서울, ‘살기 좋은 도시’ 79위…오스트리아 빈 231개 도시 중 9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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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살기 좋은 도시’ 79위…오스트리아 빈 231개 도시 중 9년 연속 1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3.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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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빈은 지난해에 이어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이 전 세계 231개 도시 중 79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로 조사됐다.

컨설팅 그룹 머서(MERCER)가 20일 발표한 세계 삶의 질·생활환경조사에서 서울은 79위를 기록해 지난해 76위에서 3계단 하락했다.

한국 도시 중에서는 부산이 93위에 올랐지만 작년 92위보다는 1계단 내려갔다.

서울은 서울시의 자체 요인보다는 북한의 잦은 미사일 발사로 인한 남북 긴장관계 고조와 대통령 탄핵 관련 시위 등의 국가 정치·사회 환경 부문에서 작년보다 점수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지난해 서울보다 낮은 순위였던 부다페스트, 아부다비, 몬테비데오가 서울을 앞질렀다.

머서가 발표한 세계 주요 도시 주재원 삶의 질과 생활환경(Quality of Living) 순위는 올해로 20년째를 맞는다.

종합 순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빈이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2위는 취리히, 3위에는 오클랜드와 뮌헨이 공동으로 올랐다. 5위는 북미에서 가장 생활환경 수준이 높은 밴쿠버가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25위), 남미에서는 몬테비데오(77위), 중동·아프리카에서는 두바이(74위)가 대륙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유럽은 브렉시트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도 8개 도시가 생활환경이 좋은 상위 10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사라예보와 브라티슬라바 등의 신흥 도시의 경우 경제·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인재와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반시설과 근린 공공시설, 주택에 수십 년간 투자한 결과 매년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머서 황규만 부사장은 “주재원의 성공적인 해외파견근무를 위해서는 파견지에서의 주재원 삶의 질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파견 직원 중 젊은 세대, 특히 밀레니엄 세대는 대체로 라이프스타일과 여가생활,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기대치가 높아 기업은 이러한 사항들을 포함해 파견지역에 대한 실제적인 생활환경 정보를 바탕으로 오지 지역으로 파견하는 직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인재와 기업 양쪽 다 도시의 매력을 가늠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 위생 순위도 발표됐다.

각 도시의 쓰레기 처리와 하수시설, 전염병의 수준, 대기오염, 수질 등에 대해 전 세계 도시들의 수준을 비교해 본 결과 호놀룰루가 도시 위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 공동 2위로 헬싱키와 오타와가 오른 반면 다카(230위), 포르토프랭스(231위)가 도시 위생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도시 위생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대기오염 부문에서 미세먼지와 황사 이슈로 다른 항목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아 86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대체적으로 서울과 비슷하지만 수질에서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101위에 그쳤다.

머서는 매년 전 세계 450개 이상의 주요 도시 생활환경 조사를 실시해 230여개 도시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영역은 정치·사회 환경, 경제 환경, 사회·문화 환경, 의료·위생 여건, 학교·교육, 공공 서비스·교통 시스템, 여가 시설, 소비자 상품, 주택·자연 환경 등으로 구성되며 영역별 39개 세부항목을 비교 분석한다.

이번 순위는 2017년 9월에서 11월 조사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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