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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둔 국내증시, 절호의 베팅 기회?[박철성의 주간증시] 삐딱한 트럼프, 관세폭탄에 무역전쟁 포문 열까
박철성 칼럼니스트·아시아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news2020@a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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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9  08: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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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삐딱한 트럼프, 관세폭탄에 무역전쟁 포문 열까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 5월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지금 국내증시는 절호의 베팅 기회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일봉 그래프가 그렇게 귀띔하고 있다. 제대로 된 장대 양봉 하나면 코스피·코스닥 지수에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다.

골든크로스는 주가나 지수·거래량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돌파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상승으로 전환함을 나타내는 신호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여전히 삐딱하다. 글로벌 경제가 온통 울상이다. 최근 트럼프의 행보는 패망 당시 일본의 가미카제(神風·kamikaze)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가미는 신(神), 카제는 풍(風), 바람이라는 뜻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특공대는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했다. 가미카제 공격으로 30척 이상의 연합군 군함과 350척이 넘는 전함이 피해를 보았다. 그러나 주 목표물이었던 항공모함은 침몰시키지 못했다. 무모했던 일본은 그렇게 패망했다.

그 뒤 가미카제는 ‘위험을 무릅쓰고 무모하게 하는 행동’을 비유하고 있다.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앞세운 무역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모하다는 비판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에 대한 1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지시각으로 6일 트럼프는 “대 중국 관세 부과 조치로 미국 경제도 약간의 고통을 겪겠지만 결과적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시 WA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트럼프는 “아무 고통도 없을 거란 얘기는 아니다. 우리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이 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시진핑,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맞불…진검승부 예고

한편 시진핑(習近平)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명령을 내린 모양이다. 중국의 반격은 일사불란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5일 미국을 성토하는 기사 14개를 5개 면에 보도했다. 여론전쟁의 포문을 연 것이다. 2016년 7월 말 인민일보가 7일 연속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국 배치에 반대하는 평론을 게재했던 여론 공세가 재현된 모양새다.

이날 인민일보는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에 반대하는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의 칼럼을 비롯해 한국·일본·프랑스·러시아 등의 전문가 발언을 총동원해 미국을 밀어붙였다.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들고), 중구삭금(衆口鑠金: 대중의 입은 쇠도 녹인다)이라는 경구를 신봉하는 당 중앙선전부는 자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정책을 홍보하고 미국 무역법 301조의 허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반격의 핵심은 미국의 내부 분열 조장이다. 직격탄을 맞은 업계 종사자들이 미국 정부를 압박하면서 여론은 분열됐고 중국의 협상력은 강화됐다.

중국이 이번에 미국 공화당 지지층이 밀집한 팜 벨트(농장지대)와 러스트 벨트(공장지대)의 주력 생산품인 대두(메주콩)·위스키·자동차·항공기 등을 보복 카드로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기업계와 소비자를 나눠 공세를 퍼붓는 전형적인 이이제이(以夷制夷) 전술이다.

이날 인민일보는 2면 해설기사에서 “미국 경제의 급소를 노린 반격전”이라며 “정확히, 후련하게 잘 때렸다”며 찬사를 보냈다.

지금 시진핑은 미국산 콩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이 보복 관세를 매길 미국산 품목으로 대두(콩)를 찍은 것이다.

그러자 “파종 시기를 앞둔 미국 농부들이 콩을 심어야 할지 콩 대신 옥수수로 바꿔 심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그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과연 무역 전쟁 포문 열까?

중요한 것은 무역 전쟁이 터지면 미국도 피해를 당한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트럼프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트럼프가 과연 무역 전쟁을 향해 직진 사인을 넣을까?

그럴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트럼프가 가미카제식 무모한 짓을 벌이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상이다.

트럼프는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관세 무역 전쟁과 북미 정상회담을 이벤트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역 전쟁 카드는 포문 열기 일보 직전까지 끌고 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금의 ‘출렁 장세’는 향후 3·4분기를 대비한 최고의 매수기회라는 얘기다. 마냥 한숨지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국내증시, 1분기 기업실적 시즌 모멘텀 ‘주목’

이번 주(9~13일) 국내 증시는 1분기 국내기업 실적 모멘텀에 주목할 전망이다.

   
▲ 코스피 지수 주봉 그래프.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 캠프 신원 제공>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0.59% 하락했다. 2429.58포인트로 마감했다. 주 초반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그런데도 코스피는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코스피 시장도 지난주와 비슷할 전망이다. 일명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장세가 예상된다.

무역 전쟁 이슈는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으로 이동이 예상된다.

지난주 발표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은 영업이익 15조6000억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1분기 실적 눈높이는 한층 낮아졌다. 이런 시점에서 2~3분기의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 실적이 상향조정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2분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실적 발표 분위기는 예상보다 양호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 코스닥 지수 주봉 그래프.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따라서 실적 호조가 확인되고 있는 반도체와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중국 소비주 등이 시장의 선택을 받고 있다. 1분기 실적 호조가 2분기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 업종으로 반도체, 호텔ㆍ레저, 화장품, 의류 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오는 10일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11일에는 국내 3월 실업률, 일본과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근원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또한 12일 새벽에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의 3월 수출입 물가지수도 공개된다. 13일은 한국 3월 수출입물가지수, 중국의 3월 수출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 뉴욕증시, 무역 전쟁 향배 촉각…실적 ‘방파제’ 기대

뉴욕으로 가본다. 뉴욕 창공에 난기류가 가득하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전개 양상과 기업 실적 발표를 주목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와 같이 대립을 이어간다면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중국이 결국은 협상에 나설 것이란 인식도 여전하다. 양국 발언 수위가 완화되면 지난주 낙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번 주도 절대 쉽지 않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현명한 선구안이 요구된다. 시장 상황이 나빠도 가는 종목은 갈 길을 재촉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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