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3.0% 유지…물가상승률은 3회 연속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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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3.0% 유지…물가상승률은 3회 연속 하향 조정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4.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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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1.6%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 4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1월과 같은 3.0%를 유지했다.

상반기 3.0%에서 하반기에는 0.1%포인트 낮은 2.9%로 전망한 것이다.

▲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전망했지만 지난 1월에는 0.1%포인트 상향조정한 3.0%로 수정했다.

이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9%, 민간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의 2.8%보다는 높고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는 같은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 중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호조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에도 수출과 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9%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는 상품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크게 감소했던 서비스수출이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내수 기여도는 낮아질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도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양호한 소비심리 지속과 재정지출 확대,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 등을 민간소비 개선요인으로 보았다. 다만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에 따른 고용여건 개선세 둔화는 민간소비의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설비투자는 올해와 내년 중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완만한 증가세를 예상했다.

IT부문은 반도체 투자규모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면서 비IT부문은 업종별로 투자여건이 차별화된 가운데 석유화학, 통신,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R&D 투자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지고 기타 지재물투자는 신기술 기반 소프트웨어 수요 확대, 정부의 소프트웨어 산업 지원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거용 건물은 2016년 이후의 착공면적 감소 영향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고 비주거용 건물도 상가·업무용 건물 등 상업용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토목은 SOC 예산 감축 기조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예상했다.

취업자수는 올해 26만명, 내년에는 29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3.8%, 내년 3.7%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6%로 전망됐다. 연초 낮은 수준을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경기 회복, 유가상승 영향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 <자료=한국은행>

한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지난해 7월 1.9%에서 10월 1.8%, 올해 1월에는 1.7%로 3회 연속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근원인플레이션도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높아질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 모두 2.0%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향후 물가전망 경로상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한다면서 세계경제 호조에 따른 국내경제의 성장세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 등이 상방리스크라면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과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 등은 하방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각각 705억 달러, 700억 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5% 내외에서 2018~2019년 중에는 4%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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