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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 해치는 무슨 의미?…『경복궁의 상징과 문양』
심양우 기자  |  syw@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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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0  09: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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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북쪽을 바라다보면 조선왕조의 정궁이자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양쪽에 기이한 형상의 조형물이 서있다. 바로 해치상이다.

크기가 작아 무심코 지나치게 쉽지만 자세히 보면 광화문에도 해치가 있다. 광화문 문루 위 양 모서리에 한 마리씩 웅크리고 앉아 전방을 응시하고 있다.

광화문을 통과해 안쪽으로 들어가면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에서도 해치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복궁의 제일 북쪽 신무문 안 동쪽에 있는 고종의 서재(書齋)인 집옥재와 영제교에서도 해치가 발견된다.

이처럼 경복궁 곳곳에서 발견되는 해치는 벽사(辟邪)의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사악한 기운을 물리친다는 상징이다. 옛사람들은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사악한 기운, 즉 사기(邪氣)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벽사의 상징과과 문양에는 사기를 없애주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다.

신간 『경복궁의 상징과 문양』(시간의물레)은 경복궁에 적용된 다양한 상징과 문양의 이해를 통해 우리 민족 내면의 가치를 새롭게 조망하고 있다.

실제 해치와 같이 벽사의 의미가 아니더라도 경복궁에는 전각과 연못을 비롯해 기와·창호·담장·조각·가구 등 실용적인 부문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상징과 문양이 장식돼 있다.

상징과 문양은 동일한 문화권에서 형성된 풍습이나 제도 속에서 보편성을 얻은 것들을 말한다. 따라서 상징과 문양에는 옛 선조들의 삶과 세계관이 중층적으로 용해돼 나타난다.

경복궁의 수많은 상징과 문양은 조선왕조의 정궁이자 법궁으로서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고 왕실의 위엄을 세우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자는 “상징과 문양에 내재된 멋과 가치를 음미하는 과정이야말로 경복궁을 넘어 전통시대 생활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이에 대한 접근은 우리 민족의 내면적 정체성에 대한 탐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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