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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증시도 남북정상회담 ‘봄바람’[박철성의 주간증시] 역주행하는 대한항공·한진칼의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
박철성 칼럼니스트·아시아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news2020@a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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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30  08: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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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역주행하는 대한항공·한진칼의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봄이 왔다. 국내증시엔 훈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몇 주째 연일 대규모 조직적 통정거래(자전거래)를 자행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주가조작 의혹은 이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거래소와 금감원·검찰·국세청 등 금융당국은 물론 문재인 정부조차 비웃고 있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조현민의 물컵 폭탄으로 급락, 지난 16일 장중 3만2600원의 전저점을 찍었다.

그 후 세력들은 대규모 통정거래를 일으켰고 지난 25일 장중 3만4800원으로 주가를 급히 끌어올렸다. 이는 약 7%의 상승이다.

그러나 조현민의 물컵 갑질 이후 조양호 일가에 대한 갑질과 밀수·탈루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악재의 연속이었다.

이런 상황에 주가는 상승했다. 누가 가격 부양의 주체일까.

현재 대한항공 주둔 세력의 매수 평균가는 3만3200원. 지난 27일 대한항공 주가는 3만3900원으로 마감했다. 따라서 대한항공 세력들은 약 2%의 수익 구간이 이라는 분석이다.

한진칼도 마찬가지다. 한진칼은 조현아의 물컵 갑질로 지난 16일 장중 2만1300원의 최근 저점을 찍었다.

그 후 한진칼 세력들은 조직적 통정거래를 일으켰다. 이를 통해 지난 24일 장중 한진칼 주가를 2만6200원까지 급등시켰다. 불과 6거래일 만에 무려 23%를 상승시켰다.

이같은 통정거래는 누군가 거대한 규모의 자금을 움직이지 않고는 불가능한 주가 조종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 한반도에 봄이 왔다. 지난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은 많은 변화의 시작이다.

◇ 한반도 훈풍에 주식 투자?…신용융자 사상 최대

이번 주(30일~5월4일) 국내 증시의 관심은 ‘포스트 남북 정상회담’과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은 ‘판문점 선언’을 남기고 끝났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핵 없는 한반도’를 약속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남북 정상회담 ‘그 이후’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담으로 넘어갔다.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시기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지금 개인투자자들이 새겨야 할 조언이다.

지금까지 많은 언론 매체와 소위 주식전문가들이 관망을 외쳤을 때 필자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두 번 다시없는 대형호재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자 이젠 주식에 투자하려고 빚을 낸 액수와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증시를 저평가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코스피 지수 주봉그래프. 예상구간인 원안에 정확히 캔들이 마크됐다.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이틀 전인 지난 25일 신용융자 잔액은 12조178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주식 투자를 하려고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의미한다. 빚을 낸 것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2월20일 10조9924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19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이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인 지난 26일 5조918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20일 6조342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지난 25일 6조2775억원, 26일 6조2576억원으로 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달 주식 거래대금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6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6996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1.6% 늘었다.

코스닥시장은 6조5224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도 지난 26일 현재 2583만1945개로 사상 최대치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의미한다.

이같이 주식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북한 위험 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한반도의 위험은 국내 증시를 저평가하는 이유였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5월 또는 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비핵화와 남북 경제협력 재개 기대감 등이 커지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한반도 평화기조 안착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완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6일 1721억원, 27일 159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23~26일 매도 분위기였던 외국인들은 27일에는 201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물론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를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해소되려면 한반도 비핵화가 선언 수준이 아닌 실행 단계에 들어서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 코스닥 지수 주봉 그래프.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 삼성전자 액면분할, 내일부터 거래 정지…다음 달 4일 재개

한편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한다. 따라서 30일부터 거래가 일시 정지된다.

삼성전자 주식은 50대 1의 액면분할을 마치고 다음 달 4일부터 1주당 5만 대에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식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원으로 줄어 5월4일 재상장된다.

50대 1의 액면분할을 거치게 되면 삼성전자의 주당 가격은 5만3000원으로 50배 하락한다. 다만 50배가 더 발행되기 때문에 시총은 같다.

주가가 내려가면 개인투자자 등의 접근이 수월해져 거래량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 7건 중 4건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기업 수의 비율이 높았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경우 유동성 증가에 따른 거래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삼성전자의 주식이 고가주라는 측면에서 액면분할로 인한 유동성 확대는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개인 주주에게도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며 향후 강화될 주주환원의 수혜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액면분할이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 그래도 거래량 확대와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아울러 액면분할이 장기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 하고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간 삼성전자였다. 올해도 계속해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기준 6.4배 수준. 과도한 저평가 상태다. 최대 실적 달성과 주주환원 정책,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량 증가까지 더해진다면 더는 삼성전자를 과소평가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분기부터 연속 4분기째 실적 개선세를 보여 목표 주가를 높은 수준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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