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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오인환·장인화, 전직 김준식·황은연”…포스코 차기 회장 4파전 치열현직 후보군, 권오준 회장 ‘아바타’ 걸림돌…전직 후보군, 엇갈린 권력 영향력 평가
한정곤 기자  |  jkhan@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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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3  10: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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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4명의 전현직 사장들. 왼쪽부터 오인환·장인화 사장, 김준식·황은연 전 사장.

현직 후보군, 권오준 회장 ‘아바타’ 걸림돌…전직 후보군, 엇갈린 권력 영향력 평가

포스코의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4명의 전현직 사장들이 거론되면서 이들의 물밑행보와 포스포 안팎은 물론 재계의 평가가 한창이다.

지난달 18일 권오준 회장의 사퇴선언으로 가동에 들어간 CEO승계 카운슬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달 내에 압축될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다.

CEO승계 카운슬이 1차 회의에서 내놓은 차기 회장 후보의 요구 역량은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규정됐다.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역량, 그룹 발전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혁신역량, 철강·인프라·신성장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추진역량을 가진 인사를 차기 CEO 후보로 추천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내부 인재와 국민연금이나 기관투자자 등 주주추천, 노경협의회와 포스코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를 통한 추천, 외부 서치 펌(Search Firm) 등에서 외국인 후보 추천 등을 통해 후보군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줏대 없이 정권의 입맛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팔랑귀 인사와 전임 회장의 끄나풀로 경영비리를 보좌했거나 방관했던 부역자, 포스코의 존망을 앞세우며 역대 회장의 비리를 감추려 드는 반적폐청산 세력 등은 배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의 장기간 누적된 적폐로 인한 인적·물적 청산과 함께 혁신을 주도할 강력한 의지와 리더십 역량을 갖춘 인사가 차기 회장의 첫 번째 자격요건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포스코 안팎에서는 현직에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철강부문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철강생산본부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직으로는 김진일·김준식·황은연 전 포스코 사장과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의 이름이 들린다.

이 가운데 오인환·장인화 사장과 김준식·황은연 전 사장의 후보군 압축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한 오인환 사장은 지난해 2월 철강부문장 사장으로 취임했다. 권오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신설한 COO(최고운영책임자)에 임명되면서 권 회장이 직접 챙겼던 철강사업을 위임받은 것이다.

때문에 오 사장은 포스코 그룹내에서 사실상 ‘2인자‘로 불리면서 대표적인 권 회장 라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포스코 이사회에서 주문한 후계자 육성과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COO 체제의 첫 번째 수혜자였다는 점에서 권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장인화 사장은 신사업관리실장과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2부문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들, 즉 장기 적폐의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는 ‘포스코 마피아’에서는 한 발짝 떨어져 있다.

다만 오인환 사장과 함께 권 회장 체제를 보좌해온 양대 기둥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오 사장이 앞서가고는 있지만 권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저울질해 왔던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외부 인사로 거론되는 김준식 전 사장은 지난 2014년 정준양 전 회장 후임 선출 과정에서 권 회장과 경쟁했던 인물이다. 즉 권력투쟁에서 밀려 포스코를 떠난 인물로 꼽힌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포스코 입사했다. 경영기획실장, 마케팅 부문 공정품질서비스실장, 광양제철소장 등을 거쳐 성장투자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에 대한 포스코 전·현직 임직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특히 이구택 전 회장 당시 포스코 지배구조 개선안을 주도해 포스코 개혁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초등학교·중학교 동기동창이면서 이낙연 총리와는 광주제일고 동문이라는 점에서 정권의 낙하산 혹은 영향력 구설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의 ‘포스코 마피아’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황은연 전 사장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마케팅본부장, 포스코에너지 사장, 포스코 사장을 거쳐 지난해 2월 인재창조원 원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밀려 현재는 상근고문 직함을 가지고 있다.

황 사장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한바탕 유명세를 치른 인물이다. 사장 재직 시절 최순실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스포츠단 창단을 요구받고도 이를 단호히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특히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와는 성균관대 법학과 동문이면서도 권력과 거리를 두었다는 점에서 포스코 안팎에서는 적폐 청산과 정권의 입김을 차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사외이사 중심의 포스코 CEO승계 카운슬은 지난달 23일 1차 회의에 이어 27일 2차 회의를 갖고 운영방안과 CEO 후보 요구역량, 발굴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후보군 리스트를 공유하고 보강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중순경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CEO후보추천위원회 보고와 최종 후보 선정을 거쳐 7월 전후로 예상되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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