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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가조작?”…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자전거래에 외국계 증권사 계좌도 동원[박철성의 주간증시]국내 4개 증권사 계좌에도 주가조작 흔적
박철성 칼럼니스트·아시아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news2020@a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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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4  0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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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국내 4개 증권사 계좌에도 주가조작 흔적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계좌가 동원된 불법 통정거래 현장이 포착됐다. 주식시장에서 말로만 떠돌던 외국인의 주가조작 의혹이 현실로 다가왔다.

분식회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불법 통정거래의 온상이 된 지 오래다. 여기에 외국계 증권사 계좌까지 동원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봉 그래프엔 주가 조작꾼들의 발자국이 선명하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봉 그래프. 세력들은 철저히 계산된 계단식 하락으로 차익실현을 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개미투자자의 발목이 잡혔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4월10일 장중 60만원, 최근의 고점을 찍었다. 그때부터 세력들은 본색을 드러냈다. 차익 실현에 돌입했다.

그들은 통정거래로 시세조종을 했다. 철저히 주가관리를 했다. 그래프상 ‘계단식 하락’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개인투자자들이 투매에 가세해 주가 폭락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들이 보유한 물량을 매도하기 위해 주가관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다 분식회계 논란이 터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곧장 폭락했다.

지난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가는 35만9500원. 이는 최근 전고점 대비 약 41%의 폭락이었다. 17거래일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반토막 났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들이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그들은 ‘투자자를 속였다’며 소송에 돌입했다. 그런데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력들은 꿈쩍도 안 했다. 심지어 금융당국을 비웃듯 연일 불법 시세조종을 일삼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세력들은 통정거래에 총 5개의 증권사를 동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앞서 얘기처럼 외국계 모건스탠리 증권사 계좌까지 동원됐다는 점이다. 외국인이 가담한 조직적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배경이다.

   
▲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 계좌를 통한 첫 통정거래는 오후 1시 28분 10초에 시작됐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이날 모건스탠리 증권사 계좌의 첫 거래는 11시17분36초, 7514주의 순매수로 출발했다. 1주당 매수가격은 전일 대비 0.13% 하락한 38만9000원으로 추정됐다.

그렇게 오후 1시20분55초까지 모건스탠리 계좌를 통해 순매수가 이어졌다.

   
▲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통정거래 현장. 이날 총 5개 증권사를 통해 불법 통정거래가 조직적으로 자행됐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구로을)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에 대한 질문에 박영선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적자만 내던 회사였다. 2015년 증권거래소에서 적자 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면서 “2016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됐는데 적자 회사가 상장된 건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위해 규정까지 변경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2015년 당시 증권가에는 ‘금융가의 우병우’ 같은 사람이 존재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면서 “이분이 당시에 금융위원회 고위직 간부였는데 증권거래소의 규정을 바꿀 수 있었던 요직에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제표.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2016년 국정조사 때 관련 내용으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대면한 적이 있었던 박영선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관련 내용을 직접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이재용 부회장 답변이 이상했다. ‘모르겠다’라고만 답하며 굉장히 얼버무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박영선 의원은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뿐만 아니라 증권거래소의 규정이 바뀌게 된 배경까지 분명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라젠 일봉 그래프에 세력의 차익실현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다. 주가조작 전형적 형태인 계단식 하락을 일으켜 개미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신라젠은 결국 개미 무덤이 되는가. 바이오의 대명사격인 신라젠에 불법 통정거래를 통한 시세조종과 주가조작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

신라젠 일봉 그래프에는 세력의 검은 손길이 뻗쳐있다. 개인투자자들을 철저히 농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라젠 세력들은 일명 ‘설거지 팀’을 투입해 이익 실현을 하면서 그래프는 계단식 하락을 연출 중이다.

   
▲ 신라젠 통정거래 현장

지난 11일 신라젠 세력들의 통정거래는 총 3개 증권사가 동원됐다. 세력들은 키움증권ㆍ미래대우증권 계좌를 통해 오전 9시2분23초, 동시에 첫 통정(자전)거래를 시작했다.

NH투자증권 계좌는 이보다 늦은 오전 9시7분58초 첫 통정(자전)거래를 돌렸다. 이들은 중점적으로 3개 증권사 계좌를 통해 통정거래의 불을 뿜었고 이는 장 마감 때까지 계속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 일가에 대한 불법 폭로가 연일 계속 터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시세조종을 노린 통정 거래현장이 포착됐다.

대한항공의 불법 통정거래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세력들은 그동안 줄곧 대규모로 통정거래를 일으켜 왔다.

대한항공 세력들은 지난 11일에도 집중적으로 총 4개의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통정거래를 발생시켰다. 그들은 미래대우증권 계좌를 통해 오전 9시1분16초 통정거래의 포문을 열었다.

   
▲ 대한항공 통정거래 현장.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또 키움증권 계좌에서는 오전 10시25분50초 첫 통정거래를 시작했다. NH투자증권 계좌에서는 오전 9시12분8초에 첫 통정거래를 했고 9시26분40초부터 장 종료까지 통정거래가 자행됐다.

이날 특이한 것은 대한항공을 보유한 신한금융투자증권 계좌다. 신한금융 계좌의 장 출발은 매수 일변도였다. 첫 통정거래 포문은 오후 12시38분18초에 열렸다.

이어 12시39분21초부터 신한금융 계좌는 강한 매도세로 급전환됐다. 이어 간간이 통정거래를 터뜨리더니 오후 2시56분12초부터 통정거래를 본격화했고 이는 장 종료까지 계속됐다.

한진칼도 통정거래에 의한 시세조종이 자행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진칼은 키움증권 계좌를 통해 오전 9시4분57초 첫 통정거래를 발생시켰고, 오전 11시0분30초부터 장 종료까지 통정거래로 끝냈다.

한편 주가조작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전직 공무원과 언론인이 뒤늦게 구속됐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해외로 이민 간 팀원을 활용할 정도로 치밀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제1부(부장검사 문성인)는 인터넷 교육 관련 회사 S사의 대주주인 곽 모씨(59) 등이 전문 시세 조종 세력과 순차 공모해 주가를 조작했고, 이를 통해 약 2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건을 수사했다. 이어 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거나 신종 불공정거래 등 중요 이슈는 기동조사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검찰 공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효제 금감원 부원장보도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가상통화 관련 부정거래, 신약 임상 정보 허위공시를 통한 부정거래, 증권방송이용 부정거래, 핀테크 관련 부정거래, 조폭연계 불공정거래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에 대해선 신속하게 조사한다고 밝혔다. 투자자 피해 확산 예방과 최소화에 나선다.

금감원은 조세피난처로 우회한 ‘검은 머리 외국인’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이용해 국부를 유출하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조사팀을 중심으로 검은 머리 외국인의 국부탈취·유출행위를 엄하게 다스린다는 방침이다. 이때 필요하면 외국 감독기관·검찰과도 공조한다.

조효제 금감원 부원장보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중한 조치로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시장규율의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며 “불공정거래자는 반드시 처벌한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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