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음성인식 AI ‘빅스비’로 가전 리더십·판도 바꾼다
상태바
삼성전자, 음성인식 AI ‘빅스비’로 가전 리더십·판도 바꾼다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8.05.17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이 ‘빅스비’ 적용으로 한 단계 진화한 주요 제품들을 통해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홈IoT 서비스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17일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 업계의 리더십과 판도를 빠르게 바꿔 나갈 계획”이라며 “각 가정에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개별 기기의 원격 제어, 기기간 연결성을 뛰어 넘어 사용자 개인에 맞춘 지능화된 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사장은 이날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연계한 ‘삼성 홈IoT’를 선보이고 인공지능(AI) 로드맵과 비전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연구개발을 집중해 온 홈IoT 기술이 빅스비와 만나 더욱 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며 “빅스비와 함께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가 강력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AI 소프트웨어로 휴대폰 외 2018년형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적용했고 향후 오븐과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모든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 클라우드’로 통합·연동한 데 이어 올해는 스마트싱스 앱도 출시했다. 이로써 삼성의 모든 IoT 제품을 간편하게 연결·제어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 센서 등 제3자기기까지 연동하고 제어할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AI 로드맵을 공개한 이근배 삼성전자 AI센터장(전무)은 “복잡한 환경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AI 기술의 핵심”이라며 “삼성전자는 최고의 멀티 디바이스 경쟁력을 갖췄으며 고객접점에서 축적된 사용자 이해도가 높아 AI 분야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IoT 제품에 AI를 적용하고 빅스비를 중심으로 언어·시각·데이터 등 차세대 핵심 AI 기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자체 AI 선행연구 조직을 확대하고 우수한 기술과 인재를 보유한 연구기관이나 기업들과 협업해 전략적 M&A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무풍에어컨·플렉스워시·스마트 TV 등 빅스비를 적용한 주요 제품들을 선보였다.

패밀리허브는 음성만으로 냉장고 보관 식품 리스트를 만들어 유효기간을 관리하고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인식해 개별 일정을 알려주며 거실 TV에서 보던 콘텐츠를 주방의 패밀리허브 스크린으로 이어 볼 수 있다.

무풍에어컨은 자연어 명령을 인식해 ‘덥다’고만 말해도 평소 사용 패턴을 반영해 작동을 시작하고 날씨에 맞는 운전 모드를 추천해 주거나 전기 요금을 아끼는 방법도 제시해 준다.

플렉스워시 세탁기는 옷감에 따라 최적의 세탁 코스를 추천하고 다양한 세탁 코스나 옵션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제공하며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대화 형식으로 알려준다.

QLED TV는 음성명령으로 TV 조작은 물론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에 연동된 모든 IoT 기기들을 손쉽게 제어하고 정보 검색도 할 수 있다. 사용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각 콘텐츠별 최적화된 화질도 제공한다.

특히 하나의 음성 명령에 맞춰 여러 가지 제품을 일괄적으로 켜거나 끄는 등 생활 패턴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동시에 제어하는 솔루션은 가장 주목을 받았다.

일례로 “하이 빅스비, 나 집에 왔어”라고 말하면 에어컨, 공기청정기, 조명 등이 동시에 켜지고 작동 중이던 로봇청소기는 충전용 거치대로 복귀하는 솔루션이다.

위치기반 기술 중 하나인 ‘지오펜스’를 활용해 집과 가까워졌을 때 에어컨을 미리 작동시킬지 사용자에게 확인하는 ‘웰컴쿨링’ 기능도 호평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