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합 정체국면 아파트값 장기화?…신도시·경기·인천도 올 들어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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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보합 정체국면 아파트값 장기화?…신도시·경기·인천도 올 들어 첫 하락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5.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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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가 다각도로 시행되면서 서울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규제에 덧붙여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초과이익환수제까지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보유세 개편까지 예정돼 있어 아파트 매매시장의 약보합 정체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의 변동률로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은 지난주 -0.01%에서 -0.05%로 확대됐다. 특히 송파구(-0.29%)는 강남3구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초과이익환수제로 거래가 끊겼던 잠실주공5단지에서 최근 로열층 매물이 기존 하한가보다 낮게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1%로 하락 전환했다. 신도시는 지난해 1월 이후 68주 만이며 경기·인천은 지난해 12월 이후 21주 만에 하락했다.

서울은 성북(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북(0.12%), 도봉(0.11%), 서대문(0.11%), 관악(0.10%), 광진(0.10%)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6·8·9단지와 돈암동 돈암더샵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반면 서초(-0.01%)는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가 1000만원 하락했으며 송파(-0.17%)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면적별로 500만~2500만원까지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09%), 산본(-0.04%), 일산(-0.01%) 순으로 하락했다. 윌례는 매수문의가 뜸해진 데다 그간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위례롯데캐슬이 1000만원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분당(0.01%), 평촌(0.01%)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38%), 안성(-0.13%), 안양(-0.05%), 광명(-0.0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안산은 주변의 신규입주로 매물이 많고 수요도 부족해 고잔동 호수공원대림이 3500만~5000만원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의왕(0.11%), 성남(0.07%), 용인(0.05%), 하남(0.05%), 의정부(0.04%) 등은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과 포일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성남은 매물도 간간이 나오고 거래문의도 꾸준하면서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0.05%)은 10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0.02%씩 떨어졌다.

서울은 송파(-0.32%), 금천(-0.29%), 광진(-0.17%), 강동(-0.15%), 영등포(-0.14%), 강서(-0.07%), 노원(-0.07%) 등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잠실엘스 등이 500만~4000만원 정도 내렸다. 인근 대규모 단지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없어 매물소진이 어려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광교(-0.06%), 평촌(-0.02%), 분당(-0.01%), 일산(-0.01%)만 내림세를 보였다. 광교는 계약만료로 출시된 매물들이 소진되지 않아 이의동 래미안 광교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성(-0.85%), 김포(-0.23%), 안산(-0.15%), 오산(-0.13%), 군포(-0.08%), 안양(-0.07%)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한아름 수석연구원은 “각종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일부 출시된 매물도 소진되기 어려운 상황에 매도자 역시 동향을 살피며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매수·매도 양측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관망 장세 속에 약보합 정체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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