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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상장사 일자리, 영업이익·인건비와 반비례한국CXO연구소, 2015년 대비 2017년 일자리 2만2977개 증발
이성태 기자  |  stlee@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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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7  10: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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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2015년 대비 2017년 일자리 2만2977개 증발

국내 100대 상장기업의 이익과 인건비는 늘고 있지만 정작 고용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성장=고용 확대’라는 공식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국내 100대 상장기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 규모는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고용 규모는 지난 2014년 수준으로 회귀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3년 80만4182명에서 2015년 84만4387명까지 증가했던 고용 규모가 2015년을 정점으로 2016년 83만132명, 2017년 82만1410명으로 이전 해보다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CXO연구소는 ‘2013~2017년 사이 최근 5년간 국내 상장 100大 기업의 경영 실적 대비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대 상장기업의 매출은 2013년을 최정점으로 2016년까지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7년 들어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13년 100대 기업 전체 매출액은 994조6232억원이었으며 2014년(978조2609억원), 2015년(922조8550억원), 2016년(907조9644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7년 들어 967조9427억원으로 전년도보다 6.6%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매출 외형 성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놓고 보더라도 비슷했다. 100대 상장기업 중 삼성전자 매출을 제외한 99개사의 매출은 2013년 836조2511억원에서 2014년840조4354억원으로 소폭 오르긴 했지만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787조6500억원, 774조172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2017년 806조277억원으로 4.1% 상승했다.

작년 삼성전자만 전년 대비 매출이 오른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 매출 외형도 동반 성장한 것이다.

같은 시기 100대 상장기업 영업이익은 2013년 대비 2014년 이익이 줄어들었던 것을 제외하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영업 내실 증가세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2013년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53조8216억원. 다음해 2014년에는 47조9866억원으로 5조8351억원(10.8%↓)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은 각각 52조511억원(8.5%↑), 58조3336억원(12.1%↑)이었다.

특히 2017년에는 전년보다 무려 61.4% 증가한 94조1213억원이라는 경이적인 이익 성장을 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작년 한해 35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100대 기업의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영업이익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2013년 영업이익은 32조146억원이었는데, 2014년(34조616억원), 2015년(38조6529억원), 2016년(44조6862억원), 2017년(59조264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 패턴이 다소 상반된 흐름을 보일 때 100대 상장기업의 인건비 지출 흐름은 영업이익 증가세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13년 전체 인건비는 57조2505억원. 이후 2014년(59조636억원), 2015년(63조2869억원), 2016년(63조9196억원), 2017년(64조3584억원) 등 지속 증가했다.

직원 인건비가 증가한 것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 6520만원이던 100대 상장기업 직원 평균 보수는 2014년(6680만원), 2015년(6910만원), 2016년(6970만원), 2017년(7200만원) 등 매년 상승했다. 영업내실이 좋아질 때 인건비와 직원 평균 보수도 비례적으로 상승하는 패턴이 강했던 것이다.

특히 고액 연봉을 받는 기업도 점차 증가하고 있었다. 최근 5년간 직원 평균 연봉이 9000만원 이상인 기업 숫자는 2013년(5곳), 2014년(7곳), 2015년(8곳), 2016년(11곳) 등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기준 연봉 9000만원 이상인 기업 숫자는 100곳 중 12군데로 조사됐다. 평균 보수 8000만원대는 16곳, 7000만원대 33곳, 6000만원대 14곳, 5000만원대 13곳, 4000만원대 이하 12곳이었다. 같은 대기업 집단도 직원 평균 보수 편차에 차이를 보인 셈이다.

하지만 영업내실과 인건비 증가 추세와 달리 고용은 2015년 이후 감소세가 확연했다. 최근 3년간 100대 상장기업의 일자리는 영업이익과 인건비와는 반비례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상장기업의 연도별 전체 고용 인원은 2013년 80만4182명에서 2014년(81만 9443명), 2015년(84만4387명)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고용 인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문제는 2015년 이후다. 100대 기업의 고용 인원은 2015년을 정점으로 2017년까지 전체 직원 수는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2016년에는 83만132명으로 이전해보다 1만4255개(1.7%↓)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최근 5년 중 매출과 영업이익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7년에는 8722명(1.1%↓)의 고용 인력이 감소한 82만1410명으로 파악됐다.

2015년 대비 2017년에는 일자리 2만2977개(2.8%↓)가 사라졌다. 중소기업보다 고용 여력이 높은 대기업이지만 정작 일자리 창출에는 역행하는 행보를 보인 셈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100대 상장기업은 많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이미 채용된 직원들에게는 더 많은 연봉을 주고 있으면서도 경영 효율성을 추구하다 보니 정작 신규 일자리 창출에는 인색했다”고 지적했다.

내면 내부 직원들에게는 사기 진작 차원에서 성과급 등을 많이 지급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무인 신규 일자리를 늘리는 데에는 다소 소홀한 것이다.

향후 대기업이 직원 평균 보수 증가세를 늦추더라도 실제 신규 고용을 더 채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생산 공정이 점점 인력을 덜 필요로 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교체되다 보니 단순히 직원 연봉을 낮춰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려는 패턴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100대 상장기업의 2013~2017년 전체 인건비 규모는 직원 한 명에게 연봉 5000만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110만명에서 130만명 정도를 고용할 수 있다.

연봉 5000만원 기준 각 연도별 인건비 대비 상대적인 고용 가능 인원은 2013년 114만명, 2014년 119만명, 2015년 126만명, 2016년 127만명, 2017년 128만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실제 고용 인력은 80만~85만명 정도가 유지됐다. 인건비 규모로만 따지면 지금보다 40만명을 더 고용할 여력은 있지만 다수의 100대 상장기업이 높은 연봉 정책을 유지하다 보니 실제 고용 인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 회사이면서 금융권을 제외한 매출(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100개 회사로 조사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개년이었다. 고용 인원은 각 기업이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인원을 기준으로 휴직자 등은 제외하고 각 년도에 급여 등을 지급받은 실제 인원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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