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주사 상표권 수입만 1조1469억원…롯데지주·CJ 등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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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주사 상표권 수입만 1조1469억원…롯데지주·CJ 등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6.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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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 SK(주), ㈜한화가 계열사가 거둬들인 상표권 사용료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롯데지주와 CJ(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하림홀딩스 등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상표권 수입이었다.

8일 재벌닷컴이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60곳을 대상으로 2017회계연도 상표권 사용료 수취현상을 조사한 결과 32개 대기업집단 소속 39개 계열사로부터 연간 10억원 이상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다.

이들 39개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상표권 사용료는 총 1조1469억원이었으며 대부분 총수와 일가족 지분이 많은 지주회사 등이었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지난해 LG전자 등 계열사로부터 2764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고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는 1856억원, ㈜한화는 1375억원을 기록해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1000억원을 넘었다.

CJ그룹 지주회사인 CJ(주)는 921억원,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787억원,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487억원,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은 344억원, 메리츠금융그룹 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는 299억원, 코오롱그룹 지주회사인 ㈜코오롱은 2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한진칼은 지난해 대한항공 등 계열사로부터 276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다.

한라홀딩스(247억원), ㈜LS(241억원), 롯데지주(235억원), 현대자동차(223억원), 금호산업(195억원), 한솔홀딩스(129억원) 등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상표권 사용료를 계열사에서 받았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98억원), 현대모비스(95억원), 동원엔터프라이즈(89억원), ㈜아모레퍼시픽그룹(64억원), 포스코(59억원), 삼성물산(58억원) 등도 50억원 이상의 상표권 사용료 수입을 기록했다.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도 4곳에 달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별도기준)의 73.15%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차지했고 CJ(주)(58.17%)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55.72%), 하림홀딩스(53.2%)도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한솔홀딩스(47.28%), 한진칼(47.02%), ㈜코오롱(46.34%), ㈜LG(38.66%), ㈜엔엑스씨(26.97%), ㈜부영(21.74%), ㈜LS(20.91%), 메리츠금융지주(20.54%) 등의 매출 대비 상표권 수입료 수입 비율이 높았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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