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그룹 162개 계열사 ‘자본잠식’…10대 그룹 중 롯데그룹 9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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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그룹 162개 계열사 ‘자본잠식’…10대 그룹 중 롯데그룹 9개 ‘최다’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6.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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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가운데 경영부실로 자본금을 다 까먹은 이른바 ‘좀비기업’이 160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비기업은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자본금이 잠식되거나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외부차입으로 빚을 갚아야 하는 기업을 말한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60대 기업집단 소속 2083개 계열사의 2017회계연도 별도기준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자본잠식 상태인 곳은 전체의 7.8%인 162개사였다.

한국지엠그룹은 전체 2개 계열사 중 1곳(한국지엠)이 자본잠식 상태로 좀비기업 비중이 무려 50%나 됐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자산총액이 6조3926억원인데 비해 부채총액은 7조5441억원에 달했다. 특히 작년에는 854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넷마블그룹은 26개 계열사 중 화이버텍, 체리벅스, 넷마블블루 등 8개사(30.8%)가 자본잠식 상태였다.

효성그룹은 전체 52개 계열사 중 세빛섬, 공덕경우개발 등 11곳(21.2%), 부영그룹은 24개사 중 부영씨씨, 남양개발 등 5곳(20.8%)이 각각 자산보다 부채가 많았다.

SM그룹과 이랜드그룹, 동국제강그룹, 대우조선해양그룹도 각각 계열사 5곳 중 1곳꼴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카카오그룹은 전체 72개 계열사 중 14곳(19.4%)이 자산보다 부채 규모가 커 60대 기업집단 중 좀비기업이 가장 많았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롯데그룹이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9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LG그룹(5개), 현대차그룹(4개), 농협그룹(3개), 포스코·SK·GS그룹(각각 2개), 삼성그룹(1개) 순이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LS, 현대백화저, 셀트리온, 한솔 등 14개 그룹은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한 곳도 없었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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