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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 관점으로 본 세계화·개발·폭력·통치…『불교경제학』
심양우 기자  |  syw@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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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6  09: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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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제학은 물자의 소비량을 행복의 지표로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일의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경제개발을 앞세워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해 더 많이 벌기 위해 애쓰고,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소비를 자극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그 결과 지금 인류는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 자연환경에 대한 통제력 역시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한 최고 수준이다.

이렇게 발전한 과학기술만큼, 또 늘어난 물질적 부만큼 인류의 행복은 신장됐는가.

오히려 엄청난 경제적 진보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난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다. 사회적 불평등은 심화되고 전쟁과 폭력이 끊이지 않으며 자연환경은 회복이 가능할까 싶을 만큼 위태로울 정도로 파괴되고 있다.

신간 『불교경제학』(정토출판)은 사회참여불교의 태두이자 사회비평가로 활동하는 저자 술락 시바락사가 불교적 관점에서 세계화, 개발, 폭력, 통치 문제를 조명한다.

그는 “무엇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세계은행의 신자유주의적 의제에 반대를 표한다. 또 GDP(국내총생산)가 상승하면 국민의 삶 또한 저절로 나아진다는 입증되지 않은 가설에 이의를 제기한다.

서구 개발론자들에게 행복과 만족은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를 늘리는 데 있지만 불교에서의 행복과 만족은 욕망을 줄이는 데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GDP를 대체할 개념으로 아직은 부족하지만 GNH(국민총행복)의 개념을 제시한다.

사실 불교경제학(Buddhist Economics)은 독일 태생의 영국 경제학자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에 의해 1966년 제창된 경제학이자 응용불교학의 하나다. 간소와 비폭력을 기본으로, 최소 자원으로 최대 행복을 얻는 것이 목표임 자리이타가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경제학적 논리보다는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저자의 수년에 걸친 강연과 논설이 담겼다. 자멸을 향해 달리고 있는 듯 보이는 현 세계경제의 무한팽창주의에 경고를 보내며 그 대안으로 불교경제학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술락 시바락사는 “붓다는 악의 세 가지 뿌리가 탐(욕심)·진(증오)·치(무지)라고 가르쳤다”면서 “이것을 알면 고통의 원인을 깨닫고 어떻게 고통을 극복할지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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