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오름폭이 둔화됐다.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 곡선이 한풀 꺾인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지수(2010년=100 기준)는 지난달 88.26으로 전달보다 1.3% 올랐다.
수입물가는 올 들어 6개월 연속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의 전달 2.7%로 1년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둔화됐다.
지난달에는 국제유가 상승률이 주춤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세도 꺾였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하락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평균 73.61달러로 전달 74.41달러보다 1.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이 올라 전달보다 1.4% 상승했고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 및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올라 1.4% 상승했다.
자본재는 0.7% 상승했고 소비재도 1.0%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85.68을 기록하며 한 달 전보다 0.9% 올랐다.
수출물가는 올해 2월 반등하는가 싶더니 3월에는 다시 하락하고 4월에는 보합에서 지난달 상승 반등해 두 달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제1차금속제품 및 일반기계 등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92.80달러로 5월 1076.39원보다 1.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8%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 및 일반기계 등이 올라 0.9%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에서는 합금철(5.9%), 규소강판(3.5%), 열연강대 및 강판(1.5%), 용접강관(2.6%) 등이 올랐고 일반기계에서는 산업용액체펌프(8.1%)가 상승을 주도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