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여진 지속’ 서울 아파트값 0.05%↑…비강남권 중심 꾸준한 오름세
상태바
‘보유세 여진 지속’ 서울 아파트값 0.05%↑…비강남권 중심 꾸준한 오름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7.13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부담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이번 주에는 국토교통부 혁신위에서 시세의 90%까지 공시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처럼 보유세 관련 여진이 계속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일부 단지 외에는 수요층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라 지난주 0.04%와 비슷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다만 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송파를 중심으로 0.01% 하락하며 1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 <자료=부동산114>

반면 일반아파트는 관악·금천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0.06% 상승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신도시(0.06%)와 경기·인천(0.01%)은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구별로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관악(0.20%), 금천(0.18%), 중구(0.15%), 동작(0.14%), 성북(0.14%), 구로(0.13%), 은평(0.10%), 강서(0.09%), 마포(0.09%) 순으로 올랐다. 관악은 실수요자가 거래할 수 있는 매물들이 부족하다.

한편 송파는 0.04% 올라 8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가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을 뒤늦게 쫓아가는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났다.

판교(0.18%), 동탄(0.17%), 분당(0.07%), 산본(0.04%), 위례(0.04%)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는 판교역 역세권인 백현동 백현마을6·7·9단지가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외곽 지역은 하락했다.

의왕(0.23%), 과천(0.20%), 광명(0.13%), 구리(0.09%), 광주(0.07%) 순으로 오른 반면 평택(-0.16%), 안산(-0.11%), 파주(-0.06%), 남양주(-0.03%) 등은 떨어졌다.

의왕은 포일동 포일숲속마을과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아파트가 1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과세 기준일(매년 6월1일)을 감안하면 내년 5월 말까지 자산 재조정의 시간적 여유는 있다”면서도 “고가 주택이 집중돼 있는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자료=부동산114>

한편 전세시장은 이사 비수기인 휴가철을 앞두고 약보합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0.00%)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하락해 약세 국면이 지속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올해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강남권과 상대적으로 물량이 희소한 강북권이 차별화된 모습이다.

송파(-0.05%), 강남(-0.03%), 강서(-0.02%), 노원(-0.02%) 순으로 떨어진 반면 관악(0.09%), 성북(0.03%), 마포(0.03%), 동작(0.03%)은 상승했다.

송파는 가락동 대림과 쌍용1차가 500만~2000만원, 문정도 현대1차가 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3%), 일산(-0.10%), 분당(-0.06%), 평촌(-0.05%) 등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위례(0.36%), 산본(0.04%), 동탄(0.03%)은 올랐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자연앤어울림과 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파주(-0.48%), 평택(-0.35%), 과천(-0.21%), 김포(-0.17%), 오산(-0.14%), 안산(-0.13%), 하남(-0.10%) 등의 순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반면 광명(0.10%), 시흥(0.05%)은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한신과 소하동 신촌휴먼시아가 1000만원 올랐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세시장도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느 점을 고려할 때 전세매물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