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의 조용한 질주”…그랜저 독주에 캠리 등 수입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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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의 조용한 질주”…그랜저 독주에 캠리 등 수입차 추격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7.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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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소차 앞선 과도기 최적 선택"…그랜저 '가격'·어코드 '연비'
▲ 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

"전기·수소차 앞선 과도기 최적 선택"…그랜저 '가격'·어코드 '연비'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신규 등록한 차량 가운데 가솔린차는 전년 동기보다 0.27%, 디젤차는 0.41%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1.3% 증가한 35만5871대를 기록했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견인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올해 상반기에만 1만202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101.5%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그랜저 전체 판매(5만8468대)의 약 20.5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개발 당시 가솔린 모델과 디자인 차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하이브리드 공력 휠 외에는 외관이 가솔린 모델과 같다.

내장도 하이브리드 전용 클러스터를 제외하면 그랜저와 같고 친환경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도어트림 가니시에 세계 최초로 코르크나무에서 채취한 리얼우드를 적용했다.

신연비 기준으로 경차급 연비에 해당하는 연비 16.2km/ℓ를 구현했다. 이는 구모델보다 연비가 8.1% 향상된 수치다.

이외에도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으로 이동해 426ℓ 트렁크 용량을 실현했다.

한편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곤 대다수 차종은 올해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기아차 K5 하이브리드는 132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1280대)보다 3.3% 증가했지만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해 상반기 1885대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0.9%,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9.3%, 기아차 K7 하이브리드 22.7%, 니로는 3.5% 감소했다.

▲ 렉서스 ES300h(왼쪽),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수입차 시장에서는 토요타 중형세단 캠리 하이브리드가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9위에 등극한 캠리 하이브리드는 전년 동기보다 145.1% 증가한 3051대를 판매하며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를 기록했다.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중형세단 ES300h 역시 1년 전보다 10.3% 증가한 4165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토요타는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 주력 모델들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3분기 토요타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세단 아발론과 10월 렉서스 ES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코리아 제공>

한편 혼다코리아는 이달부터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를 시작한다.

최대출력 145마력의 4기통 2.0L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복합 연비는 18.9㎞/ℓ다.

혼다코리아는 그동안 어코드 가솔린 차량을 주력으로 판매했으나 10세대 모델로 교체하면서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내세워 다가오는 친환경 차량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4월말부터 예약주문을 시작했으며 한 달여 만에 1000대 가까운 예약 판매고를 올리며 순항 중이다.

▲ K7 하이브리드. <기아차 제공>

올해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시장에 맞춰져 있다. 내수 시장을 이끌고 있는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K7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 어코드 하이브리드, ES300h의 공세를 얼마나 수성할지가 관건이다.

이들의 연비 경쟁력은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18.9km/ℓ로 가장 높고 캠리 하이브리드(16.7km/ℓ), 렉서스 ES300h(16.4km/ℓ), 그랜저 하이브리드·K7 하이브리드(16.2km/ℓ) 순이었다.

가격 측면에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3580만원부터 판매돼 가장 저렴했으며 K7 하이브리드(3733만원부터),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4240만원부터),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4250만원부터), 렉서스 ES300h(5270만원부터)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인 영향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 기술·연비·주행 성능 등의 향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수소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현재 상황에 하이브리드 차량은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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