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물가가 크게 내리면 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1로 전달과 비슷했다.
올해 1월 0.5%, 2월 0.4%로 두 달 연속 상승했던 생산자물가는 3월에는 보합세를 보였고 4월 0.1%에 이어 5월에도 0.2% 올랐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0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6월에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주춤했고 농산물 물가도 크게 내리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저지했다.
두바이유 기준 전달 평균 배럴당 74.41달러였던 국제유가는 6월 73.61달러로 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공산품은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2%로 전달 0.4%보다 축소됐다.
공산품 가운데 벙커C유(7.7%), 제트유(6.5%), 부탄가스(3.0%)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에틸렌(3.8%), 폴리프로필렌수지(2.1%), 프로필렌(1.7%), 반도체용도료(2.2%) 등 화학제품 값은 올랐다.
반면 TV용LCD(-4.8%), LED등(-6.5%) 등 전기 및 전자기기 값은 떨어졌다.
전력·가스 및 수도도 전달과 보합을 보였고 서비스 역시 사업서비스 등이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 등이 내려 전달과 보합을 나타냈다.
그동안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던 농산물은 4월부터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7.0% 하락하며 농림수산품 값도 3.3% 내려갔다.
돼지고기(11.0%) 등 축산물 가격은 0.9% 올랐지만 무(-39.9,%) 감자(–55.6%), 수박(-15.6%), 토마토(-22.4%) 등 농산물 가격은 급락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달보다 1.6% 하락했고 신선식품도 8.8% 떨어졌다.
에너지는 0.5% 올랐으며 IT는 0.2%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1%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7%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4.2%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가 내렸지만 수입이 올라 원재료가 5.0% 상승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올라 0.6% 상승했다. 최종재는 국내출하가 내렸지만 수입이 올라 보합을 보였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2.4%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와 수출이 내려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2.6% 하락했으며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올라 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