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018년 임금 협상을 마무리짓고 9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이어갔다.
쌍용차는 지난 9일 임금·단체 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1%의 찬성률로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임금교섭은 14차 협상에서 임금은 동결하되 일시금 100만원 지급,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전망 특별협약서 체결, 주간연속 2교대(8+8) 시행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지난 9일 진행된 투표에는 쌍용차 3265명의 투표 참여조합원 중 50.1%(1636명)이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노사는 신제품개발을 위해 향후 3년간 집중적으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이번 임금동결은 주주와 금융권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쌍용차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러한 직원들의 고통 분담과 위기극복 노력에 부응해 임원들 역시 이달부터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자율 결의했다.
시장 경쟁력과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노사의 책임과 노력을 규정하는 미래 발전전망 특별협약서도 체결키로 했다.
특별 협약서에는 신차·상품성 개선 프로젝트,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다변화 추진, 협약서 이행점검을 위한 경영발전위원회 개최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계획과 방안들이 담겨 있다.
올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간 연속 2교대제(8+9)를 다음달 17일부터 개편(8+8)하고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세부 제반 사항은 근무형태변경 추진위원회에서 협의키로 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대승적인 합의로 9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의 전통을 이을 수 있었다”며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노사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