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은행 부실채권 비율 1.06%…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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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은행 부실채권 비율 1.06%…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9.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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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2008년 3분기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잠정)’은 1.06%로 전 분기1.18%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같은 기간 1.25%와 비교해도 0.19%포인트가 개선된 수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월 말 0.82%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감원은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데다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측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과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부실채권 규모는 1조7000억원(8,7%) 줄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 5조7000억원이 신규발생 부실채권 4조원을 상회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부실채권이 17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0.7%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은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원으로 전 분기 3조9000억원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3000억원으로 84.6%를 차지한 가운데 전 분기 3조2000억원보다 1000억원이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3조9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이 늘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 2조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회수 1조3000억원, 매각 1조2000억원, 여신정상화 1조1000억원 등의 순이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기업여신이 1.56%로 전 분기 1.75%보다 0.19%포인트 개선됐으며 대기업여신(2.46%)은 0.38%포인트, 중소기업여신(1.04%)은 0.0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4%)도 전 분기(0.25%)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19%)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0.35%)은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3%)은 전 분기(1.39%)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특수은행(1.85%)의 개선이 두드러진 반면 지방은행(1.03%)은 반기말 부실채권 정리에도 지역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전 분기(1.04%) 수준에 그쳤다”면서 “올해부터 시행중인 IFRS9하에서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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