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석 달 만에 경제성장률 하향조정…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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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석 달 만에 경제성장률 하향조정…2.9%→2.7%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10.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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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석 달 만에 또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2018~2019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당초 3.0%에서 지난 7월 2.9%로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석 달 만에 0.2%포인트를 더 낮췄다. 지난 2012년 2.3% 성장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 국내경제는 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근로장려금(EITC)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조정양상을 보인 후 내년에는 낮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신규 착공 부진과 수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조정 기조가 이어지고 상품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증가세가 올해보다 소폭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 <자료=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1%대 중반(1.4%) 수준에서 점차 높아져 하반기에는 1.7%로 오름세가 확대돼 올해 1.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에는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 영향과 임금상승세 지속,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대 후반의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용상황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점차 나아지겠지만 일부 업종의 업황부진·구조조정의 영향 등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의 고용 부진은 점차 완화되겠지만 서비스업 고용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인력파견업 등을 중심으로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취업자수는 올해 9만명, 내년에는 16만명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3.8%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큰 폭의 흑자를 유지하겠지만 유가 상승 등으로 흑자폭은 지난해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운송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본원소득수지도 적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각각 700억 달러, 620억 달러 내외로 전망됐으며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2017년 5% 내외에서 2018년 4%대 초반, 2019년 4% 내외를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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