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로 통관가격 떨어졌는데”…수입맥주·초콜릿 소비자 가격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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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로 통관가격 떨어졌는데”…수입맥주·초콜릿 소비자 가격 ‘요지부동’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11.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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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체결 이후 수입맥주와 초콜릿의 통관가격은 하락했지만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소비자가격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6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맥주를 고가·중가·저가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FTA 발효 전과 비교해 고가 제품에서는 가격 변화가 크게 없었지만 저가 제품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제품의 경우 고가는 1L당 591원, 저가는 2732원 하락했고 EU 제품은 고가가 112원 상승한 반면 저가는 1200원 하락했다.

중국산 고가 제품은 가격변동이 없었고 저가는 2520원 하락했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판매단위별 소비자가격을 비교한 결과 낱개로 구입하는 경우 묶음으로 구입할 때보다 평균 36.1% 비쌌다. 이는 주세법상 수입맥주의 출고가가 낮게 설정돼 상시적인 할인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초콜릿의 경우에는 올해 상반기 수입가격대비 소비자가격이 최대 7배나 차이가 났다.

국가별로 올해 상반기 초콜릿 수입가격은 EU가 10g당 91.4원으로 가장 높았고 미국 84.3원, 아세안 57.2원, 중국 46.1원 순이었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유통경로별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미국산의 경우 편의점이 10g당 303.5원(수입가격 대비 3.6배)으로 가장 높았고, EU산도 편의점 414.9원(수입가격 대비 4.5배), 중국산은 백화점 323.2원(수입가격 대비 최대 7배)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됐는데도 고가맥주와 초콜릿의 소비자가격은 인하되지 않아 관세인하 효과가 소비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에 유통구조 개선을 건의하고 수입소비재 품목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가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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