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아파트값 4년7개월 만에 일제히 하락…서울 재건축도 7주째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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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아파트값 4년7개월 만에 일제히 하락…서울 재건축도 7주째 내림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12.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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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발표 3개월이 지난 현재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숨죽인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요자들이 대부분 매수시점을 미루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한파와 연말 비수기 영향으로 주택 매수세는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거래가 없다 보니 매매가격 움직임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하며 5주째 내리막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락폭은 지난주에 이어 다시 0.01%포인트 줄었다. 11월 이후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던 강동구·송파구의 하락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재건축 시장은 0.06% 하락하며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현재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150조7298억원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되기 직전이 10월 151조8001억원에서 한달 반 사이 1조703억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 매매가격도 각각 0.02%, 0.01% 떨어졌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이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서울은 매수문의가 끊기면서 여의도가 0.08% 하락했고 주간 0.1% 이상 하락했던 송파와 강동은 0.06%, 0.05% 떨어지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어렵다보니 매도자들도 일부 관망세로 선회하는 양상이다.

강남(-0.04%), 서초(-0.04%), 노원(-0.02%) 등도 하락했다.

반면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어 성북(0.04%), 중랑(0.02%), 마포(002%), 금천(0.02%), 구로(0.02%) 등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인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가 미치면서 위례가 0.24%나 하락했고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가 1000만원 떨어지는 등 0.03% 하락했다.

반면 김포한강(0.11%), 광교(0.04%), 중동(0.03%) 등을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의 경우 눈치보던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면서 0.14% 하락했다. 원문동과 별양동 일대 래미안슈르는 면적별로 500만~1000만원씩 빠졌다.

광명은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0.13% 하락했고 파주 역시 매수 부재로 0.07% 하락했다.

평택(-0.06%)과 양주(-0.05%)의 전셋값도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고 신도시(-0.07%)와 경기·인천(-0.04%)은 낙폭이 더 확대됐다.

흑석뉴타운 입주가 몰린 서울 동작구를 비롯해 경기도에서는 위례신도시나 과천·광명 등 강남권 인접 지역 전세금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동작(-0.27%), 용산(-0.15%), 중구(-0.07%), 서초(-0.05%), 강동(-0.04%) 등이 하락했다.

동작은 아크로리버하임, 롯데캐슬에듀포레 등 흑석뉴타운 내 신규 아파트 입주로 전세매물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양천(0.05%)과 도봉(0.05%)은 전세가격이 올랐다. 양천은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학군 수요가 움직이는 가운데 목동신시가지3단지 전셋값이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낙폭이 확대된 위례가 0.39% 하락했고 동탄(-0.28%), 산본(-0.09%), 판교(-0.04%), 분당(-0.02%) 등도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과천(-0.34%), 광명(-0.34%), 고양(-0.11%), 안산(-0.10%), 안양(-0.10%), 하남(-0.10%), 군포(-008%)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수석연구원은 “단기 급락 가능성보다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반전시킬 재료가 딱히 없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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