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 이상 돼지띠 주주 110명…100억대 주식부자 7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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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 이상 돼지띠 주주 110명…100억대 주식부자 78명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12.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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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 ‘최고갑부’…주식자산 9672억원
▲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왼쪽부터), 함영준 오뚜기 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한국CXO연구소,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 ‘최고갑부’…주식자산 9672억원

2019년은 12지간 중 돼지띠에 해당한다. 이들 돼지띠 중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개인 기업가와 주요주주를 살펴보니 1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0명 정도는 주식자산만 1000억원이 넘었고 100억원 넘는 주식부자도 70명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1699명으로, 이중 돼지띠 출생자는 110명(6.5%)으로 집계됐다.

출생년도별로는 1959년 출생자가 49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1년생 30명(27.3%), 1947년생 23명(20.9%) 순으로 많았다. 1923년·1935년·1983년생은 8명(7.3%)이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돼지띠 주주 110명 중에서도 20일 종가 기준 100억원이 넘는 주식갑부는 78명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띠 기업가 중 최고 주식갑부는 허재명(1971년생)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으로 확인됐다. 허 사장은 일진머티리얼즈 주식을 2457만8512주(지분율 53.3%) 보유하고 있는데 20일 종가 3만9350원으로 곱한 주식가치는 1조원에 육박하는 9672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8월27일 기록한 1조4427억원보다는 떨어진 금액이다. 2019년 허 사장이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가치를 끌어올려 자신의 주식자산을 1조5000억 원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허재명 사장은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차남이다.

‘갓뚜기’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함영준(1959년생) 오뚜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7491억원으로 파악됐다. 함 회장은 오뚜기 주식 98만4529주(27.31%)에 20일 종가 75만3000원으로 곱한 주식자산만 7413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함 회장은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인 조흥 주식도 4만1880주(9.98%) 보유하고 있어 두 개 회사에서 보유한 주식가치를 더하면 7500억원 수준이었다. 함

회장의 경우 2019년 돼지띠 자신의 해에 1조 거부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3~4위는 효성그룹 오너일가에서 차지했다. 조현상(1971년생) 효성 사장은 3680억원으로 돼지띠 기업가 중 세 번째로 높은 주식자산가에 손꼽혔다. 조 사장은 1000억원 넘는 ㈜효성 주식을 포함해 효성중공업, 효성티엔씨,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에서도 5%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사장의 부친인 조석래(1935년생)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그 뒤를 이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주식을 각각 보유해 20일 기준 3070억원에 상당하는 주식평가액을 보유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과 조 사장 부자(父子) 모두 돼지띠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승수(1947년생)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은 2680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해 돼지띠 주식부자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의 지주회사다.

임병철(1959년생) 잇츠한불 회장도 2046억원의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잇츠한불은 잇츠스킨과 한불화장품이 합병한 화장품 회사다.

1000억원대 돼지띠 주식부자도 7명이나 됐다. 김대영(1971년생) 슈피겐코리아 대표이사 1918억원, 강호찬(1971년생) 넥센 사장 1733억원, 윤동한(1947년생) 한국콜마홀딩스 회장 1684억원, 성기학(1947년생) 영원무역홀딩스 회장 1532억원, 오영주(1959년생) 삼화콘덴서공업 회장 1231억원, 단재완(1947년생) 해성산업·한국제지 회장 1149억원, 강덕영(1947년생)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 103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외 조사 대상자 중 500억원에서 1000억원 사이 9명, 400억원대 3명, 300억원대 8명, 200억원대 20명, 100억원대 25명 등으로 파악됐다. 110명 중 32명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미만이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매년 연초를 전후해 해당 년도 띠를 맞이하는 기업가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연례적으로 언론 등에서 소개하면서 이들이 기업 성장과 주식 가치 등을 한껏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해당 띠를 맞은 기업가의 주식 가치가 연초 대비 연말 등에 더 높아진다는 속설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3~5년 간 추세 분석을 통해 실제 ‘띠 프리미엄’ 효과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년도 띠에 해당하는 기업가의 주식 가치 등이 상승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 일정 패턴으로 나타날 경우 주식 투자를 위한 참고 자료 등으로도 활용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오 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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