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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도리에 뜻을 두고도 해진 의복과 거친 음식 부끄럽다고?”[명심보감 인문학] 제11강 성심편(省心篇) 상(上)…마음을 살펴라㊶
한정주 기자  |  jjoo@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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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4  10: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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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인문학] 제11강 성심편(省心篇) 상(上)…마음을 살펴라㊶

[한정주=역사평론가] 子曰(자왈)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사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는 未足與議也(미족여의야)니라.

(공자가 말하였다. “도에 뜻을 둔 선비가 해진 의복과 거친 음식을 부끄러워한다면 더불어 도를 의론할 만한 사람이 못된다.”)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공자를 종조(宗祖)로 하는 유가사상을 예로 들어 ‘도(道)’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자면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나 사단(四端), 즉 인(仁)에서 나오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의(義)에서 나오는 수오지심(羞惡之心), 예(禮)에서 나오는 사양지심(辭讓之心), 지(智)에서 나오는 시비지심(是非之心)처럼 사람이면 당연히 갖추고 있는 혹은 갖추고 있어야 할 이치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 공자의 말은 『논어』 <이인(里人)> 편에 나오는 것으로, 이곳에는 ‘도’에 관한 공자의 다른 말이 여기저기에서 등장한다.

그 가운데 『명심보감』의 엮은이가 인용하고 있는 이 구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자의 말은 이렇다.

“부귀(富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그 부귀가 도리에 맞게 얻은 것이 아니라면 누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 빈천(貧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지만 그 빈천이 도리에 맞게 얻은 것이 아니라도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도에 뜻을 두었다고 하면서 가난하게 살고 몸이 천한 것을 부끄러워하고 부유하게 살고 몸이 귀한 것을 바란다면 그 사람은 도에 뜻을 둔 것이 아니라 ‘도가 아닌 것’에 마음을 빼앗겨 오히려 도를 저버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도’가 반드시 빈천한 곳에만 있고 부귀한 곳에는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도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마땅히 가난하고 천하게 사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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