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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약자에 불과했던 혁명가의 탄생…『위대한 파괴자들』
심양우 기자  |  syw@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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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9  09: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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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결코 승자만 기억하지 않는다. 때론 승자보다 패배자가 더 위대해지고 존경받기도 한다.

동료 노예들과 탈주에 성공한 고대 로마의 검투사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의 추격에 무너져 결국 전투 중 사망하지만 그의 봉기에는 수천 명의 노예와 함께 자유민인 이탈리아인 소작농들까지 합류해 10만여명이 반란에 참여했다.

아르헨티나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의과대학에 진학해 평탄한 삶을 살 수 있었던 체 게바라 역시 여행에서 남아메리카의 궁핍을 느끼고 혁명가로 변신한다. 그는 죽음에 이르러서도 무릎 꿇기를 거부해 오늘날까지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존경받고 있다.

신간 『위대한 파괴자들』(윌컴퍼니)은 검투사 스파르타쿠스, 가톨릭교회에 맞선 마틴 루터, 노예 폐지론자 존 브라운, 남미 민중혁명의 영웅 체 게바라, 인종 분리 정책에 대항한 넬슨 만델라 등 부조리한 세상의 질서를 파괴한 50명의 혁명가들에 관한 이야기다.

역사에 기록될 만큼 숱한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권력에 맞서거나 밖으로부터의 침입을 막아내고 소수자들 또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싸운 노예부터 장군, 여성 참정권 운동가, 여왕, 공산주의자, 민족주의자 등이 망라돼 있다.

그들 중에는 위대한 승리자로 남은 이들이 있는가 하면 승리의 밑거름이 되고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으며 비참하게 스러져 간 이들도 있다.

공통점이라면 각자 한 명의 위대한 약자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지지자들의 힘으로 투쟁을 해 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한 인물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들을 혁명가로 거듭나게 한 역사적·사회적 배경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이들 중에는 누가 봐도 선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꽤나 악당 같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개의 인물들은 선함과 악함의 중간쯤에 있다. 사실 선과 악이란 것은 이야기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도 반대쪽에서 보면 테러리스트일 따름이다.

다만 그들의 혁명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또는 성공한 후 새로운 기득권으로 변했다 하더라도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에 이 책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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