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0%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4(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
지난해 1월 0.8% 이후 12개월 만에 1%를 밑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2월 1.3%를 기록하며 8월까지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9월에는 2.1%로 더 올라 11월까지 2%대 상승률이 3개월 지속됐지만 12월 1.3%로 떨어진 지 한 달 만에 0%대로 더 내려갔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1.2%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1.0% 올랐다.
생활물가는 0.4% 상승했다. 식품은 2.6% 올랐고 식품 이외도 0.8%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 역시 0.4% 올랐다.
신선식품은 1.2%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0.1%, 신선채소는 2.0% 하락했지만 신선과실은 5.1%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음식·숙박(3.0%), 식료품·비주류음료(2.6%) 등 9개 부문은 상승한 반면 보건(-0.5%), 통신(-1.5%), 교통(-3.8%)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작년보다 0.1% 올랐고 서비스도 1.4%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2.5% 올랐지만 공업제품은 0.7% 하락했고 전기·수도·가스는 1.4%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는 9.7% 급락했다.
농축수산물 중 쌀(21.8%), 토마토(25.1%), 사과(10.7%), 배(32.9%), 낙지(31.6%), 찹쌀(26.8%) 등은 오른 반면 딸기(-21.6%), 돼지고기(-6.7%), 양파(-30.7%), 달걀(-12.4%), 배추(-17.3%), 고등어(-7.7%)는 내렸다.
공업제품 가운데는 침대(13.3%), 빵(7.3%), 가방(12.7%), 점퍼(3.9%), 소파(10.1%), 장롱(10.0%) 등은 올랐고 휘발유(-12.7%), 경유(-7.0%), 자동차용LPG(-9.4%), 믹서(-32.8%), 건강기능식품(-5.1%), 다목적승용차(-1.5%) 등은 떨어졌다.
서비스 중 집세는 0.2% 올랐으며 공공서비스는 0.3% 하락했고 개인서비스는 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