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서울 아파트값 0.24% 하락…공시가격 발표 이후 관망세 더 해
상태바
올해 1월 서울 아파트값 0.24% 하락…공시가격 발표 이후 관망세 더 해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2.01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투자심리가 더 위축되고 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은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이고 세금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은 설 이후 매도 시점을 놓고 고민하는 모양새다.

어느 정도 자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자금 보유력이 한계에 몰린 다주택자나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한 갭투자자들의 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1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월 서울 아파트값은 0.24% 하락해 지난 2003년 1월(-0.46%) 이후 역대 1월 변동률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매거래량도 큰 폭으로 줄었다.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7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줄었고 2013년 1월 1196건 거래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0.18% 하락해 14주 연속 내림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각각 0.03%, 0.01% 하락했다.

서울은 2019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강남(-0.18%), 양천(-0.12%), 금천(-0.08%), 마포(-0.08%), 송파(-0.0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실수요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는 중랑(0.02%), 동작(0.01%), 동대문(0.01%)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수요층이 여전히 청약시장에 관심이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하락한 위례가 0.19% 떨어졌고 평촌은 거래가 없어 매물이 적체되면서 0.11% 하락했다.

판교 역시 매수세가 없어 0.06% 떨어졌으며 분당(-0.01%), 동탄(-0.01%) 등도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는 곳과 매수세가 부진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의왕(-0.26%), 파주(-0.14%), 안성(-0.14%), 남양주(-0.6%), 이천(-0.06%), 광명(-0.04%) 등이 하락했다. 반면 구리(0.02%), 안양(0.01%) 등은 저가 급매물에 수요가 간혹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아파트 전셋값도 설 명절을 앞두고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울이 0.11%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7%, 0.08% 하락했다.

서울은 수요가 없어 전세물건이 적체된 곳이나 헬리오시티 등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이 크게 떨어졌다.

강남(-0.37%), 금천(-0.17%), 송파(-0.17%), 양천(-0.16%), 광진(-0.16%), 서대문(-0.14%), 강동(-0.12%)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22%), 평촌(-0.16%), 분당(-0.11%), 산본(-0.07%), 파주운정(-0.07%), 판교(-0.03%)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51%), 안성(-0.35%), 안양(-0.28%), 오산(-0.27%), 양주(-0.27%), 고양(-0.17%) 등이 하락했다.

의왕은 연초부터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떨어졌고 안성도 지난해 12월 1600여 가구가 입주한 여파로 내렸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흥행불패로 여겨지던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도 1순위 미달 단지가 나왔다”면서 “집값 약세 속에 분양시장은 입자와 분양가 경쟁력 등에 따라 청약 성적이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