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한영석·가삼현 사장, “과거 경험 살려 대우조선 재도약…한쪽 희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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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한영석·가삼현 사장, “과거 경험 살려 대우조선 재도약…한쪽 희생 없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2.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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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왼쪽)과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목적은 우리나라 조선 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어느 한 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는 19일 공동 담화문을 내고 “현대중공업그룹은 과거 법정관리에 놓여있던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현재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재도약시킨 성공 경험이 있다”며 우려 섞인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영석·가삼현 대표이사는 담화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기본 방침을 밝히면서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반드시 재도약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 아래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이루어진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조선 업황이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이 각 기업이 생존경쟁에만 몰입한 상황 아래서는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경쟁력 회복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판단”이라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기술력과 품질을 발판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미래와 울산과 거제의 지역경제, 협력업체의 미래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지만 어느 한 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 울산시, 경남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지역의 협력업체들과 부품업체들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을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영석·가삼현 공동대표이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은 과거 현대삼호중공업을 인수해 현재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재도약시킨 성공 경험이 있다”며 “이 경험을 되살려 대우조선해양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현대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조선 산업과 관련된 전문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노동조합을 포함한 내부 구성원들과도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구조조정 등을 우려해 해당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8~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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