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위 소득 17.7% 줄 때 5분위 소득 10.4% 늘어…소득분배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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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 소득 17.7% 줄 때 5분위 소득 10.4% 늘어…소득분배 최악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2.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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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이 1년 전보다 17.7% 급감한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는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배지표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나빠진 것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60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실질기준으로는 1.8% 증가한 수치다.

▲ <자료=통계청>

경상소득은 근로소득(6.2%)·재산소득(4.9%)·이전소득(11.9%)은 늘었지만 사업소득(-3.4%)이 줄면서 4.8% 증가했다.

경조소득·퇴직수당·실비보험 수령 금액 등 비경상적 수입에 의한 비경상소득은 55.3% 감소했다.

소득 5분위별로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3만8000원으로 17.7% 줄어든 반면 5분위는 932만4000원으로 10.4% 늘었다.

1분위 가구의 감소폭은 3분기(-7.0%)보다 대폭 확대돼 4분기 기준으로는 2003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컸다.

특히 근로소득이 36.8% 급감했고 사업소득도 8.6% 줄어 경상소득은 123만6000원으로 14.6% 감소했다.

차하위 계층인 소득 2분위(20~40%) 가계의 소득도 4.8% 감소하면서 하위 40%(1~2분위) 가계는 소득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 <자료=통계청>

반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명목소득 증가율을 기록한 5분위의 경상소득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14.2%, 1.2% 늘면서 917만7000원으로 10.5% 증가했다.

중간계층인 소득 상위 40~60%(3분위) 가계의 소득도 1.8% 늘고 차상위 계층인 4분위(60~80%) 가계 소득 역시 4.8% 증가했다.

이처럼 상하위 가계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면서 소득분배 상황은 4분기 기준으로 2003년 소득분배지표 집계 이후 가장 악화됐다.

한편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5만4000원으로 10.0% 증가했다.

경상조세(29.4%)·연금(12.1%)·사회보험(11.6%)은 늘어난 반면 가구간이전지출은 23만5000원으로 6.2% 감소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1분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82만3000원, 5분위는 450만6000원이었다.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근로소득(19.2%)과 사업소득(20.2%)이 감소하고 공적이전소득과 사적이전소득은 각각 28.5%, 8.2% 늘어나면서 8.1% 감소했다.

반면 5분위 처분가능소득은 근로소득(16.9%)·공적이전소득(52.9%)이 늘고 사적이전소득(45.0%)이 줄면서 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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