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도 생산자물가 넉 달 연속 하락…원유 도입 시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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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도 생산자물가 넉 달 연속 하락…원유 도입 시차 탓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2.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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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올랐지만 생산자물가는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유 도입 시차로 인한 실질 하락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5로 전달보다 0.2% 내렸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2% 올랐다.

지난해 10월 0.4% 하락한 데 이어 11월(-0.7%), 12월(-0.6%)에도 떨어져 4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는 2015년 7월부터 2016년 1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0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 1월에는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원유 도입 시차로 상승 유가가 반영되지 않아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넙치(-9.7%)·냉동오징어(-4.3%) 등 수산물이 내렸지만 수박(34.8%), 피망(83.5%), 파프리카(95.4%) 등 농산물이 올라 전달과 보합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벙커C유(–9.0%), 제트유(–12.7%), 경유(–2.0%), 부탄가스(-12.1%) 등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려 0.6% 하락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달과 같았고 서비스는 사업서비스 등이 올라 0.4%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달과 비슷했고 신선식품은 1.4% 상승했다.

에너지는 1.8% 내렸고 IT는 0.8%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1% 하락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7% 하락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1.2%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내려 원재료가 4.4% 하락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내려 0.7% 하락했다. 최종재는 수입이 내렸지만 국내출하가 올라 0.1%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5% 하락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0.1% 내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과 비슷했으며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내려 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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