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넉 달째 내수판매 1위…현대·기아차 9개 차종 톱10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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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넉 달째 내수판매 1위…현대·기아차 9개 차종 톱10 장악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3.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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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쌍용차 내수 판매 증가…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차 두 자릿수 감소
▲ 준대형 세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차·쌍용차 내수 판매 증가…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차 두 자릿수 감소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현대차와 쌍용차만 지난달 내수 판매에서 증가세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쌍용차는 2월 국내 시장에서 각각 5만3406대, 7579대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6.4%, 7.2%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기아차는 10.2% 감소한 3만3222대,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각각 10.8%, 8.0% 줄어든 5177대와 4923대로 부진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이 세단과 RV시장에서 실적을 견인했다.

승용부문은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모델 1837대 포함해 7720대 판매되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317대 포함) 5680대, 아반떼 4973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12.2% 감소한 총 1만932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7023대, 팰리세이드 5769대, 투싼 2638대, 코나 1955대 등 66.2% 증가한 1만745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RV 모델들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연초부터 이어지는 판매 호조를 연말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함께 각종 판촉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판매호조로 전체 렉스턴 스포츠 판매가 20%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일수 축소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26일 쌍용차의 대표 플랫폼으로 판매물량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뷰:티풀’ 코란도가 출시되며 판매 증가세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에도 오픈형 SUV시장이 커지면서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신형 코란도가 새롭게 출시된 만큼 강화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판매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승용 모델과 RV 모델이 기대만큼 호조를 보이지 못하며 실적이 감소했다.

K시리즈를 앞세운 승용 모델이 8.0% 감소한 1만4978대, RV 모델은 13.3% 줄어든 1만4068대에 그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9의 지난달 판매는 906대로 2223.1% 폭증했지만 전달보다는 13.5% 감소했다.

K3는 3392대, K5는 2787대, K7은 2226대가 판매되며 각각 18.2%, 15.2%, 25.8% 줄었다.

RV 모델 중에서는 카니발이 24.1% 감소한 4312대, 쏘렌토는 14.9% 증가한 4157대, 스포티지는 19.6% 줄어든 2214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내수에서 실적을 견인해야 할 스파크와 말리부가 기대만큼 힘을 쓰지 못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스파크는 2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총 2401대가 판매되며 0.1%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11.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말리부가 7.4% 감소한 1075대에 그쳐 실적을 상쇄됐다.

SUV 부문에서는 트랙스가 920대 판매되며 24.5% 증가했지만 이쿼녹스가 전달보다 12.5% 감소한 133대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연초부터 실시한 가격 재포지셔닝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봄 성수기가 시작되고 2019년형 쉐보레 볼트 EV의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만큼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임단협으로 인한 파업에 판매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부진했다.

주력 판매모델인 QM6는 총 2280대가 판매되면서 21.1% 증가했지만 SM6는 1061대가 판매되며 24.6% 감소했다.

SM3는 17.1% 증가한 369대가 판매됐고 SM7는 35.7% 줄어든 231대, SM5는 299대로 61.1% 감소했다.

르노 클리오는 전달보다 66.3% 증가한 158대가 판매됐다. 르노 마스터의 경우 지난달 97대가 판매되면서 일부의 계약 대기 물량이 출고됐다. 마스터는 3월부터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어 700대가 넘는 대기물량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각사 취합>

2월 베스트셀링카는 7720대가 판매된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그랜저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신형 싼타페는 7023대가 판매됐으며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5769대를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쏘나타와 아반떼는 2월 한 달 동안 5680대, 4973대를 기록하며 4위와 5위에 안착했다.

지난 1월 3위에 등극한 기아차 카니발은 4312대로 6위에 랭크됐으며 쏘렌토는 4157대로 세 계단 상승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3413대로 8위, 기아차 K3는 3392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닝은 3355대를 판매하며 10위에 랭크된 반면 스파크는 2401대로 베스트셀링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2월 한 달간 6797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 봉고III은 3989대, 현대차 스타렉스는 3581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용차를 포함한 베스트셀링카 부분에서 현대차 포터는 3위에, 기아차 봉고III은 9위, 현대차 스타렉스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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