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반마리만 먹어도 하루나트륨 기준치 평균 79.5%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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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반마리만 먹어도 하루나트륨 기준치 평균 79.5% 섭취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3.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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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반마리를 먹을 경우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90.7mg으로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mg)의 7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해 8~9월 BBQ, 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의 배달치킨 전문점 30개 매장을 대상으로 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 등 4종의 인기품목 105건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치킨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양념치킨(8.6g)이 가장 많고 치즈치킨(4.3g), 간장치킨(3.6g), 후라이드치킨(0.5g) 순이었다.

양념치킨이 후라이드치킨보다 당류 함량이 17.2배나 높았다. 특히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당류 섭취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양념치킨 반마리를 먹을 경우 섭취하는 당류함량은 최대 25.8g으로 하루 당류 기준치 100g의 약 1/4에 해당됐다.

치킨100g당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mg)이 가장 높고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후라이드치킨(441.4mg) 순이었다. 후라이드치킨보다 간장치킨이 1.2배, 치즈치킨이 1.4배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특히 치즈치킨 반마리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기준치의 최대 94.1%(1881.3mg)에 달하며 간장치킨도 최대 80.5%(1609.2mg)로 조사됐다.

치킨 반마리를 먹을 경우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90.7mg으로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mg)의 79.5%를 차지한다.

2015년 기준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양념치킨을 비교하면 당과 나트륨 함량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의 당류 함량(6.2g)보다 38.7%(8.6g) 높아졌고 100g당 나트륨 함량(516.0mg)도 2015년(402.74mg)보다 28.1% 높아져 배달치킨의 맛이 더 달고 더 짜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동일 브랜드, 같은 치킨메뉴라도 매장별로 당류 함량은 최대 4배, 나트륨 함량은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났다. 수치가 높은 매장은 다른 매장에 비해 모든 메뉴에서 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향을 보여 매장별 레시피 관리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치킨은 청소년, 어른 모두 즐겨먹는 간식으로 달고 짠맛에 익숙해져 더 자극적인 맛을 찾기 쉬우나 건강을 위한 메뉴 선택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시민 이용이 많은 식품을 모니터링해 결과를 공개하고 다양한 민·관협력으로 건전한 식습관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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