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연간 20조원 육박…1인당 29만1000원 ‘역대 최고’
상태바
사교육비 연간 20조원 육박…1인당 29만1000원 ‘역대 최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3.12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중·고등학생의 연간 사교육비가 20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18조7000억원보다 8000억원(4.4%) 증가했다.

사교육비는 2009~2015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6년부터 계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 <자료=통계청>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으로 전년 27만2000원에 비해 1만9000원(7.0%) 늘었다. 이는 6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최고치이며 증가폭도 가장 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26만3000원으로 3.7%(1만원), 중학교는 31만2000원으로 7.1%(2만1000원), 고등학교는 32만1000원으로 12.8%(3만6000원) 각각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9000원으로 전년 38만2000원에 비해 1만7000원(4.6%) 늘었다.

▲ <자료=통계청>

전체학생의 일반교과 과목별 사교육비는 국어 2만1000원으로 2000원(12.9%), 영어는 8만 5000원으로 6000원(7.2%), 수학은 8만3000원으로 4000원(5.5%) 각각 증가했다.

참여학생의 일반교과 과목별 사교육비는 국어 10만4000원으로 7000원(7.7%), 영어는 20만 7000원으로 8000원(4.2%), 수학은 18만7000원으로 6000원(3.3%) 각각 늘었다.

금액별로는 월평균 4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이 모두 증가했으며 10만원 미만, 20~30만원 미만, 30~40만원 미만 학생 비중은 감소했다. 특히 월평균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은 1.6%포인트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9만9000원이었다.

▲ <자료=통계청>

사교육 참여율은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경우 84.0%로 가장 높았고 200만원 미만 가구가 47.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맞벌이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0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아버지 외벌이 29만7000원, 어머니 외벌이 18만5000원 순이었다. 자녀수 1명인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녀수 2명 30만8만원, 자녀수 3명 이상 22만5000원 순이었다. 맞벌이 가구에서 자녀가 적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높은 것이다.

일반교과 관련 수강목적은 학교수업 보충 49.0%(0.2%포인트↑), 선행학습 21.3%(0.3%포인트↑), 진학준비 17.5%(0.5%포인트↑) 순이었으며 예체능 관련 수강목적은 취미·교양 및 재능계발 59.6%(1.0%포인트↑), 보육 및 기타 12.5%(0.6%포인트↓), 진학준비 10.0%(0.2%포인트↑) 순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