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펙스비앤피 폭등 後 급락 中, 미확인 세력 주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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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펙스비앤피 폭등 後 급락 中, 미확인 세력 주둔
  • 박철성 칼럼니스트·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승인 2019.03.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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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제약 유럽특허 거품 제거vs세력 자금 바닥

[박철성의 주간증시] 제약 유럽특허 거품 제거vs세력 자금 바닥

‘과립세포군 촉진인자’ 유럽 특허로 폭등했던 슈펙스비앤피(058530) 주가가 급락 중이다.

과립세포(granular cell)는 생물의 세포나 체액 속에 있는 미소한 현미경적 크기의 입자 세포를 말한다.

슈펙스비앤피가 획득한 ‘과립세포군 촉진인자’ 특허는 ‘과립구 콜로니 자극인자 변이 단백질 또는 이의 트랜스페린 융합 단백질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에 관한 내용이다.

기대감에 편승한 슈펙스비앤피 주가가 최근 두 배가 뛰었지만 5거래일 만에 약 30% 하락했다.

▲ 슈펙스비앤피 일봉 그래프. 주가가 단기간에 두 배 폭등했고, 현재 급락 중임을 알 수 있다. 개미 무덤 경계령이 발동됐다. 투자에 특히 주의해야 하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미디어캠프 信愿 제공>

한국거래소는 슈펙스비앤피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그래프를 확인한 전문가들은 비정상적 폭등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슈펙스비앤피 주가는 1060원. 최근의 고점인 1410원보다 350원 하락했다. 그래프가 주저앉는다면 고점에 물린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는 눈덩이가 된다.

하지만 슈펙스비앤피 그래프의 상승 불씨가 살아있다는 분석이 있다. 슈펙스비앤피의 주가폭등을 주도했던 미확인세력이 아직 주둔 중이라는 것이다. 또 그들의 평균 매수가 아래라는 점에도 기대가 모인다.

주식시장에서 세력은 주가에 변화를 미치는 자본력을 가진 개인이나 단체를 말한다. 외국인과 기관, 주식동호회와 주가조작 꾼까지 포함된다.

▲ 슈펙스비앤피 윤강혁 대표(왼쪽)와 화일약품 박필준 대표가 지난해 10월 15일 항암 보조 치료제 G-CSF 바이오베터를 공동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슈펙스비앤피 측은 이번에 유럽 특허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디어캠프 信愿 제공>

슈펙스비앤피에는 여전히 ‘사자’와 ‘팔자’의 싸움이 뜨겁다. 지난주 내내 치고받는 격전장이었다. 물론 일봉 그래프 캔들은 상층부에 떠 있다.

하지만 4거래일 연속, 파란 음봉이었다. 이는 시초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는 의미다.

그뿐만 아니다. 위·아래 꼬리가 장렬이었다. 이는 등락 폭이 위·아래 꼬리 크기만큼의 등락 폭을 뜻한다. 종일 너울이었다는 얘기다.

상승과 하락의 원리는 간단하다. 매수세가 강하면 주가는 상승한다. 반대로 팔자가 많으면 하락한다.

슈펙스비앤피는 고점에서 차익실현 매도가 많았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다. 개인 창구를 통한 미확인 A1 세력은 2월12일부터 첫 상한가를 기록했던 지난 12일까지 강한 매집을 했다. 이들은 주가견인 주체였다. 평균매수가격은 880원.

▲ 슈펙스비앤피 세력 매매 동향. 지난 14일 강력한 추가매수세가 눈길을 끈다. 아직 상승의 불씨가 살아있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미디어캠프 信愿 제공>

하지만 외국인은 2월28일~3월14일 차익실현을 했다. 큰 수익을 챙긴 이들의 평균 매도가격은 1084원. 모두 9억7000만원을 현금화했다.

기관 역시 지난 12일 6만9498주를 순매수했다. 평균매수가격은 946원.

이튿날 슈펙스비앤피는 두 번째 상한가를 찍었으며 기관은 3월13~14일에 걸쳐 82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때 A1 세력도 이익 실현을 했다. 그들은 두 번째 상한가를 기록했던 지난 13일 대량의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게 슈펙스비앤피의 고공행진이 끝나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튿날인 지난 14일 A2 세력이 등장했다. 물론 전문가들은 같은 팀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슈펙스비앤피 주가는 최근의 고점을 찍었다. 장중 고가와 저가의 등락 폭은 13%였다.

그런데도 0.80%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이날 A2 세력의 강력한 추가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평균매수가격은 1168원.

이러한 내용이 슈펙스비앤피 그래프에 상승 불씨가 있다는 분석보고의 배경이다.

슈펙스비앤피 관계자는 최근 주가 폭등에 대해 “화일약품과 공동개발 중인 G-CSF 관련 유럽특허 취득한 부분이 기업 가치에 반영된 결과”라며 “기존 유통 전문 기업의 이미지가 컸으나 이제는 바이오 부분도 회사 사업 분야의 하나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잦은 상호변경에 대한 이유에는 “도대체 크레아플래닛은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라는 주주나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질문이 있었다”며 “이를 해소하고자 당사가 진행하고자하는 사업 방향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새로운 사업모델(바이오)과 유통 플랫폼 비즈니스를 한다는 의미를 주주와 시장에 전달 하고자했다”고 덧붙였다.

빚내서 신사업을 벌인다는 지적에는 “퍼스트빌리지 아울렛은 연 거래금액 약 950억원 수준, 영업이익 60억원 수준의 훌륭한 현금창출원이라 판단했다”며 “당사의 기존 스포츠의류 유통을 강화 발전시킬 좋은 기회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가 증가한 것은 맞지만 이로 인한 당사의 자산 가치 더 커졌다”며 “아울러 수익가치 역시 더 향상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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