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아용 조제분유, 수입제품보다 주요 영양성분 함량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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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아용 조제분유, 수입제품보다 주요 영양성분 함량 높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3.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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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분유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안전성 문제와 함께 국내외 조제분유의 영양성분 함량 부적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중인 영아용 조제분유 12개 제품의 위생과 영양성분 함량 등을 조사한 결과 식중독균 등은 불검출됐지만 8종의 주요 영양성분 함량은 국내제품이 수입제품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열량·탄수화물·단백질·셀레늄·DHA 등 5종은 국내제품이 수입제품보다 높았고 지방 1종은 유사했으며 칼슘·인 등 2종은 수입제품이 다소 높았다.

또한 국내제품은 기준·규격이 정해진 성분을 포함해 평균 63종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하고 있어 수입제품의 평균 45종보다 표시정보가 더 많았다.

조사대상 12개 제품의 열량·지방·탄수화물·단백질·칼슘·인·셀레늄의 실제 함량은 표시허용오차범위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일부 제품들은 칼슘·인·셀레늄 함량이 표시량과 차이가 컸다. 특히 셀레늄의 경우 표시량보다 최대 370% 높은 제품도 있었다.

DHA는 조사대상 12개 중 수입제품 2개를 제외한 10개 제품에 12~27㎎/100㎉ 함유돼 있었다. 유럽연합은 영유아의 발육·건강증진을 위해 2020년 2월22일부터 조제분유에 DHA 첨가를 의무화할 예정으로 국내에도 해당 기준 마련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크로노박터(엔테로박터 사카자키), 살모넬라는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업체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 등을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아용 조제분유(조제유)의 관리·감독 강화와 DHA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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