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5개월째 베스트셀링카 독주…월 1만대 고지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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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5개월째 베스트셀링카 독주…월 1만대 고지도 회복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4.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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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차종 부진’ 르노삼성차 내수 두 자릿수 감소…쌍용차는 두 자릿수 증가
▲ 준대형 세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주력 차종 부진’ 르노삼성차 내수 두 자릿수 감소…쌍용차는 두 자릿수 증가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쌍용자동차만 내수 판매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3월 내수 시장에서 1만984대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18.8%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도 각각 7만111대, 6420대를 판매하며 3.7%, 2.4% 성장했지만 쌍용차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주력 차종 부진에 8.9% 감소한 4만4233대, 르노삼성자동차는 16.2% 줄어든 654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나홀로 질주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등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지난 2015년 12월(1만1351대) 이후 39개월 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판매는 내수가 지난 2003년 1분기(3만9084대) 이후 1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했다.

오픈형 SUV인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정통 픽업트럭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고 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연이은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 1분기 내수에서 1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새로워진 라인업을 통해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 싼타페 등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승용 부문은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모델 3061대를 포함해 1만531대 판매되며 성장을 이끌었고 쏘나타(LF 5660대·LF 하이브리드 모델 265대 포함) 6036대, 아반떼 5603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6% 감소한 총 2만3630대가 팔렸다.

특히 영업일 기준 8일 동안에만 1만2323대의 사전 계약을 달성한 신형 쏘나타는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앞두고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RV는 싼타페가 8231대, 팰리세이드 6377대, 코나(EV모델 2151대 포함) 4529대, 투싼 3693대 등 10.2% 증가한 2만2981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SUV의 인기를 증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주력 차종들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며 “판매 호조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함께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내수판매 증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전달보다는 24.0%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시장은 스파크가 총 2676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보다 6.3%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실적을 리드했다.

말리부의 3월 내수 판매는 총 1183대로 30.1% 증가했다. 쉐보레 트랙스는 1043대가 판매돼 47.5% 성장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고객 인도를 시작한 볼트 EV는 총 650대가 판매됐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올해 실시한 가격 리포지셔닝 등 고객 최우선 정책을 기반으로 판매 주력 차종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K시리즈를 앞세운 승용 모델이 1년 전보다 12.6% 감소한 1만9251대, RV 모델은 8.5% 줄어든 1만9093대에 그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9의 지난달 판매는 1003대로 2034.0% 급증했지만 K3는 3770대, K5는 3466대, K7은 2652대가 판매되며 각각 25.9%, 31.3%, 19.9% 줄었다.

RV 모델은 카니발이 0.2% 증가한 5718대로 실적을 이끌었지만 쏘렌토가 19.2% 감소한 5626대, 스포티지는 15.1% 줄어든 2673대를 판매했다. 니로는 39.8% 증가한 2771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주력 차종의 부진으로 내수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LPG 모델 일반 판매 시행에 따라 LPG 모델이 인기를 끌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QM6는 27.4% 증가한 2871대가 판매됐다. 경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스테디셀러 모델 SM3도 438대로 10% 이상 판매가 늘었다.

LPG 모델 판매량은 전달보다 46.9% 증가했다. ‘도넛 탱크’ 기술 탑재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한 SM6 LPG와 SM7 LPG는 일반 판매 기간이 영업일 기준 4일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각각 530대와 295대로 지난달보다 46.4%, 41.1% 판매가 증가했다.

SM5는 69.8% 줄어든 221대, QM3는 335대로 48.0% 감소했다. 르노 마스터는 대기물량 적체가 일부 해소되며 196대가 출고됐다.

▲ <자료=각사 취합>

지난 3월 베스트셀링카는 1만531대가 판매된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신형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쏘나타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8231대, 6377대, 6036대를 판매하며 지난 2월과 같은 2위, 3위, 4위를 유지했다.

지난 2월 6위에 등극한 기아차 카니발은 5718대로 5위, 쏘렌토 역시 5626대로 한 계단 상승한 6위에 랭크됐다.

카니발과 쏘렌토에 밀려 7위로 내려앉은 아반떼는 5603대가 판매됐으며 코나는 4529대로 9위,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4089대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닝은 4720대를 판매하며 8위에 랭크된 반면 스파크는 2676대로 베스트셀링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3월 한 달간 9412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 봉고III은 5697대, 현대차 스타렉스는 4937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용차를 포함한 베스트셀링카 부분에서 현대차 포터는 2위에, 기아차 봉고III은 7위, 현대차 스타렉스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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