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39%↓…일반아파트값보다 3배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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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39%↓…일반아파트값보다 3배 낙폭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4.1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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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간 아파트값이 최근 한 달간 0.03% 하락 또는 0.04% 하락 수준을 맴돌며 21주째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저가 급매물 소진 후 추격 매수 없이 관망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이번주에는 특히 강남구 압구정도 일대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거래 부진이 길어지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투자재적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 규제정책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실제 올 들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39% 떨어져 같은 기간 일반아파트 0.42% 하락보다 낙폭이 3배 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부동산114>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신도시도 0.03% 떨어졌으며 경기·인천은 0.01%로 대체로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0% 내려 일주일 전(-0.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안전진단강화로 재건축 추진이 요원해진 목동신시가지2단지와 9단지가 하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간 탓에 양천구가 0.22% 하락했고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인 신당동 남산타운의 매수부재로 중구는 0.12% 떨어졌다.

강남은 저가매물만 한두 건 거래되며 0.10% 하락했다. 특히 9·13대책 이후에도 큰 가격조정 없이 버티던 압구정도 일대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에 동작(-0.06%), 강동(-0.03%), 노원(-0.03%) 등도 하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금천은 0.03% 상승했다.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가 소형면적 위주로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9%), 분당(-0.04%), 일산(-0.04%), 신본(-0.04%), 위례(-0.04%) 등의 순으로 비교적 고른 하락률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의정부가 0.06% 하락했다.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구축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보였고 전세만 간혹 거래될 뿐 매수 문의가 없는 군포는 0.04% 하락했다.

이외에과천(-0.03%), 용인(-0.03%)도 떨어졌다.

반면 성남(0.06%), 김포(0.03%)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2% 하락하며 낙폭이 축소했다.

서울은 중구(-1.01%), 양천(-0.14%), 동작(-0.11%), 노원(-0.09%) 등의 순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중구는 오는 6월 신당동 일대 KCC스윗첸과 신당 파인힐 하나유보라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됐다.

한편 송파(0.06%)는 3주 연속 전셋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18%), 동탄(-0.15%), 일산(-0.08%), 광교(-0.04%) 등의 순으로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군포(-0.39%), 의왕(-0.26%), 포천(-0.16%), 용인(-0.11%), 오산(-0.10%)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9·13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집값 조정폭이 컸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저가 매수세가 움직이며 지지선을 형성하는 듯 했지만 급매물 소화 이후 추가 매수세가 없어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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