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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유니맥스 3배 폭등…‘투자 경고’ 달고 1.7배 추가 급등[박철성의 특징주] 100억원 규모 신용매수로 1차 주가견인…영화 ‘작전’ 방불
박철성 대기자  |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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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5  07: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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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컴유니맥스 ‘신용매매’ 일봉 그래프. 1차 주가 급등을 견인할 때 대량의 신용매수가 발생했고 주가 폭등 기간에 맞춰, 거의 매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미디어캠프 信愿 제공>

[박철성의 특징주] 100억원 규모 신용매수로 1차 주가견인…영화 ‘작전’ 방불

한컴유니맥스(215090) 주가가 폭등했다. 무려 3배나 뛰었다. ‘투자 경고’를 달고도 1.7배 추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한컴유니맥스 주가폭등이 비정상적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컴유니맥스 주가폭등을 견인했던 ‘신용매매’ 매수물량은 이미 매도돼 차익실현을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12~28일 집중됐던 신용매매 매수 물량은 489만1375주. 해당 기간 평균가격으로 셈을 해도 100억원 규모였다. 바로 이 신용매수세가 한컴유니맥스 주가 1차 폭등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 한컴유니맥스 일별 주가. 최근 개미투자자들이 가세했고 기관은 대량으로 팔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지난 3월26일 한컴유니맥스 신용매수는 극에 달했다. 신용 잔고율 4.60%. 최고치를 찍었다.

사흘 뒤인 29일부터 신용 매수했던 주식의 매도가 시작됐다. 그런데 이때부터 한컴유니맥스 주가는 2차 폭등을 연출했다. 미확인 세력이 신용 매도물량을 받아냈기 때문이었다. 여기엔 개미투자자들까지 가세했다.

이렇게 주가 폭등 기간 중인 지난 12일까지 신용매수 물량은 거의 매도됐다. 이날 신용매매 잔고율은 0.96%로 뚝 떨어졌다.

   
▲ 한컴유니맥스 일봉 그래프. 최근 주가가 3배 폭등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신용매수가 집중됐던 시기 1차 급등이 연출됐음을 대변하고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미디어캠프 信愿 제공>

정리하자면 한컴유니맥스의 미확인 세력이 ‘신용 매수’로 주가 폭등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주가가 폭등하자 비싼 가격에 신용 매수 물량을 거의 매도했다는 얘기다. 천문학적 숫자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그들은 주가폭등을 예견했던 걸까? 과연 아무런 대안 없이 100억원 규모의 신용매수를 일으킬 수 있었을까? ‘믿는 구석’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구동성. 최근의 상황은 마치 영화 ‘작전’을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한컴유니맥스 신용매매 일별 동향.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미디어캠프 信愿 제공>

그런데 이들 세력의 2차 폭등을 주도했던 차익실현 물량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한컴유니맥스 주가가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날 하루 장중 등락 폭은 20%. 장중 고점에 매수했다면 20% 손실을 감수했어야 했다.

물론 세력이 차익실현 물량을 절대로 한 번에 쏟아 붓진 않는다. 수익실현을 끝내지 못하고 주가가 그대로 주저앉기 때문이다. 물론 이때는 세력 내부에 ‘돌발변수가 없는 상황’이 전제된다. 철저한 ‘계단식 하락’의 연출로 수익실현을 꾀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게 세력의 대본이다.

한컴유니맥스의 주가폭등 불기둥을 보고 달려든 뒷타 탄 개미투자자에게는 적지 않은 손실을 안겼을 것으로 짐작된다.

거래소는 지난 12일 ‘매매거래정지 예고’를 공시했다. 9일에 이어 최근에만 두 번째 ‘거래정지 예고’ 조치였다.

   
▲ 지난 12일 한컴유니맥스 1분 봉그래프. 이날 종일 롤러코스터 장세였음을 할 수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미디어캠프 信愿 제공>

한컴유니맥스는 1999년 설립됐다. 국방 분야의 전자·제어 전문기업으로 스펙합병을 통해 2018년 3월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한컴유니맥스는 유도무기 및 항공전자 관련 제어 장치 부품을 자체 개발·생산, 납품하고 있다. 민수 부분에서는 화력발전소용 통합감시 제어 시스템에 공급되는 제어 보드와 원자력 발전용 터빈발전기 제어 분야 부품들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발전소용 제어 분야 부품들이다. 또 철도시스템 제어 보드들의 개발과 생산도 하고 있다.

   
▲ 한컴유니맥스 주가가 최근 3배 폭등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홈페이지 캡처>

주가가 폭등한 한컴유니맥스가 매각됐다. 지난 12일 한컴유니맥스는 “4월12일 최대주주인 ㈜한컴MDS(086960) 외 2인은 보유 중인 한컴유니맥스의 보통주 1159만9325주(약 60%)와 경영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미래에프앤지에 총 양수도대금은 318억9814만원”이라고 공시에 밝혔다.

또 “양수도 조건은 현금 지급 방식”이라고 전제한 뒤 “매수인은 계약 체결일에 양수도 대금 10%(31억8981만4375원)를 매도인들 각자 명의의 은행 계좌에 원화로 지급하여야 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주가 고공행진 중인 한컴유니맥스는 공시를 통해 오는 17일 추가상장을 공시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일까? “제6회차 국내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CB 전환)”이라면서 “주식 수는 보통주 1만965만주이고 발행·전환·행사가액은 1000원”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한컴유니맥스 CB 전환이 주가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마치 주가 고공행진을 기다렸다는 듯 진행되는 CB 전환 소식’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0일 한컴유니맥스 측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이때는 한컴유니맥스가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당사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까지 밝혔던 상황이었다.

   
▲ 한컴유니맥스 재무제표.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주가 급등 관련 한컴유니맥스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최대주주변경 (검토) 공시가 나갔다”면서 “시장에서 어찌 받아들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최대주주인 한컴그룹에 있는 거보다 (어떤 회사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다른 회사에 새롭게 편입될 수도 있고, 또 더 좋은 경영자가 올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받아들이면 주가가 오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대주주 변경이 주가 급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또 그는 비정상적 주가폭등에 대해 “우리가 주가를 조종하거나 하는 여건은 아닌데 뭐가 비정상이라는 건지, 비정상이라는 건 한쪽의 의견인 것”이라면서 “거래소에서 (투자 경고, 매매거래정지 예고) 공시 요건에 해당하니까 경고 지정도 주고 알람을 주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또한 CB 전환 추가상장 관련 “CB 전환이 회사와 무슨 관계냐”라면서 “주가 고공행진 중 전환사채 권리행사를 하는 걸 사채권자가 하는 걸 우리가 어떻게 통제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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