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개월 만에 하락률 최소…“추세 전환 신호 해석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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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6개월 만에 하락률 최소…“추세 전환 신호 해석 일러”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5.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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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하락률을 보였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등 랜드마크 아파트들이 오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2386건으로 1월 1864건에 비해 다소 늘었다. 하지만 역대 최저 수준의 거래량임을 감안할 때 시장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606건으로 같은 기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매매거래량의 약 7배인 5만207건으로 집계됐다. 매매거래가 침체되면서 대기 매매수요가 전세로 눌러앉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작년 11월16일(-0.01%) 조사 기준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가장 낮은 낙폭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각각 0.04%, 0.01% 떨어졌다.

서울은 서초구가 0.05% 하락했다. 재건축 매수세가 끊기면서 잠원동 신반포2차가 5000만원 떨어졌다. 관악구·성북구·양천구도 0.04% 하락했고 급매물 소진 후 거래 소강상태로 들어선 구로구는 0.01% 떨어졌다.

반면 진주·미성·크로바 이주 여파로 인근 전셋값이 들썩이면서 매매가격까지 오름세를 보인 송파구는 0.03% 상승했고 강북구(0.02%)와 강남구(0.01%)도 소폭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재건축 걸림돌이었던 이주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거래 가능한 매물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1000만~1500만원 떨어진 위례가 0.15% 하락했고 평촌더샵아이파크(1174가구)가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평촌도 0.12% 떨어졌다.

광교(-0.10%), 산본(-0.05%), 분당(-0.02%) 등의 매매가격도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이천이 거래부진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면서 0.09% 하락했고 안양은 인근 의왕시 일대의 4000여 가구 입주 영향을 받아 0.08% 떨어졌다. 이외에 평택(-0.08%), 성남(-0.05%), 광명(-0.04%), 시흥(-0.04%) 등도 하락했다.

반면 최근 지하철 8호선 연장선(암사~별내) 호재가 거론되면서 구리가 0.05% 상승했고 용인(0.01%)도 소폭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0.02% 내려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5% 떨어지며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셋값은 하락 혹은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양천(-0.09%), 서초(-0.06%), 금천(-0.05%), 동작(-0.05%), 강서(-0.03%), 강북(-0.03%)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17%), 위례(-0.07%), 분당(-0.02%), 일산(-0.02%) 순으로 하락했고 김포한강(0.08%), 파주운정(0.05%)은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의왕(-0.21%), 수원(-0.17%), 안양(-0.14%), 하남(-0.14%), 안성(-0.13%), 남양주(-0.13%) 순으로 하락했으며 광명(-0.11%), 안산(-0.10%)의 전셋값은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대단지 아파트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바닥론 논의가 나오고 매수세도 오른 가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급매물이 빠진 후 거래 소강상태에 접어든 데다 정부의 규제기조는 여전하고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압박이 늘어 추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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