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개관 5주년…미공개 장소·비하인드스토리 공개
상태바
DDP 개관 5주년…미공개 장소·비하인드스토리 공개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9.05.23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붕 위 전경. <ⓒ 신경섭·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서울디자인재단이 DDP 개관 5주년을 맞아 일반시민의 발길이 닿을 수 없었던 미공개 공간들을 최초 공개하고 우리가 알고 있거나 혹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DDP의 공간과 역사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해 소개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픈하우스서울과 오는 24~25일 ‘DDP 개관 5주년 스페셜 투어 – 다시 보는 하디드의 공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총 4개 코스로 진행되는 투어에는 사전 신청을 완료한 시민 총 88명이 참여해 미공개 장소를 비롯해 DDP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각 코스별로 건축가, 문헌학자, 디자인 칼럼니스트 등 전문가가 진행한다.

DDP 지붕의 경우 자하 하디드의 초기 설계안에서는 지형을 따라 시민들이 직접 걸어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실제 건축 과정에서 천장이 높아지면서 실현되지 못했다. 이번 투어에서는 DDP 지붕을 실제로 올라가볼 수 있는 기회가 처음으로 마련돼 지붕 위에서 동대문 일대 전경을 내려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형 건축물임에도 건물 내부에 기둥이 없는 이색 구조를 자랑하는 DDP의 핵심인 스페이스 프레임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 육중한 기계 설비로 가득 찬 대형 기계실과 DDP의 기관지라고 할 수 있는 풍도(바람길), 공장과도 같은 거대한 보일러실, DDP의 소방·안전부터 조명 등 시설 관리를 총괄하는 종합상황실 등 평상시에는 공개되지 않는 DDP의 숨은 공간들도 들여다볼 수 있다.

실제 건설에 참여한 전문가로부터 ‘DDP의 상징과도 같은 비정형 곡면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건물 내부에 기둥이 없는 독특한 구조물이 어떻게 가능하게 됐는지’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문헌학자와 함께 DDP 주변 동대문 일대를 한 바퀴 돌면서 조선시대 이간수문부터 해방 직후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국 환영회, 야구의 성지였던 동대문야구장, 자하 하디드의 DDP와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까지, 지난 120여년의 시간동안 동대문 일대에 켜켜이 쌓인 역사도 되짚어 볼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 탄생한 DDP가 지난 5년간 서울의 일상에 어떤 풍경으로 자리잡았고 주변의 동대문 상권, 국내 패션디자인산업 등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신청을 시작한지 2시간 만에 4개 중 3개 프로그램이 매진되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도 입증했다. 특히 미공개 공간을 가볼 수 있는 ‘DDP의 백도어를 열다’는 30초, 젊은 건축가의 시선으로 자하 하디드의 공간을 재발견하는 ‘새로운 질서의 패러다임, 자하 하디드’는 6분 만에 각각 마감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번 투어에 참여한 시민 반응과 평가에 따라 향후 DDP의 정식 투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가 개관한 지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DDP가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도심 속 창의적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동대문 지역과의 꾸준한 상생을 통해 아시아 디자인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