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오로라에 전략 투자…글로벌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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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오로라에 전략 투자…글로벌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 추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6.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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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라의 첨단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가 장착된 현대차 수소 전기차 넥쏘.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외부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한다.

현대·기아차는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 자율주행업체 ‘오로라’에 전략투자하고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오로라는 2017년 미국에서 설립돼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부문 월등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모여 초창기부터 업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아왔다.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인지·판단 분야 각종 센서와 제어 기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와 오로라가 지난해 1월 상호 협력 관계를 맺은 후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다.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향후 넥쏘 이외에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차량에 대한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확대해 최적화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도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오로라의 독보적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인지·판단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오로라 드라이버는 자율주행 차량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지하는 고성능 라이다(LiDAR)·레이더·카메라와 최적의 안전 운행 경로를 도출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모듈이 탑재된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로라를 비롯해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자율주행 부문 핵심 플레이어로 위상을 확장한다.

2021년 친환경차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내 ‘레벨4’ 수준의 로봇택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사용자가 운전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도어 투 도어’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 전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협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 외에도 다양한 협력 파트너들을 추가로 모색해 글로벌 기술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제어기 개발을 위해 미국 인텔·엔비디아와 협력하는 한편 중국의 바이두가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레이더 전문 개발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이스라엘의 라이다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 전략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로라 등 최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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