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수익보다 구성원 행복추구가 기업 존재이유”
상태바
최태원 SK 회장, “수익보다 구성원 행복추구가 기업 존재이유”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7.07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현지 주재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존재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추구’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SK차이나·SK하이닉스 등 8개 관계사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토크를 갖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행복을 극대화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우리는 회사에 출근해 함께 일을 하며 돈을 번다. 혼자 일할 때보다 힘을 합칠 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오랜 역사를 통해 배워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앞으로는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일을 해보자는 것이다. 함께 행복을 추구하면 그 크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다보면 개인의 행복이 낮아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청중 질문에 최 회장은 ‘주사위 던지기 게임’을 비유로 들었다.

그는 “주사위를 몇 번 던지면 특정 숫자가 아예 안 나올 가능성도 있으나 수없이 많이 던지면 결국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은 6분의 1로 올라간다”며 “같은 맥락에서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다보면 처음에는 개인의 행복이 낮을 수도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추구하면 결국 개인의 행복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다만 아직 우리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그래서 ‘행복지도’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꾸준히 하나씩 알아나가는 방식으로 행복 지도를 그려나가고 지금껏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일을 해나가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 이처럼 행복추구를 회사의 존재이유로 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의 동의가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여기서 말하는 동의는 영어로 치면 단순한 동의를 뜻하는 ‘agree’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을 뜻하는 ‘commitment’”라며 “나의 행복을 누군가 올려주길 바라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체의 행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적극적 의미에서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회사의 존재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추구로 바꾸는 것,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나만의 행복이 아닌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라는 것, 행복 증진의 주체는 구성원 자신이라는 것에 대해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의를 표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