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기업’ 플레이위드 주가 비정상 폭등…개인계좌 3개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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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 플레이위드 주가 비정상 폭등…개인계좌 3개 개입
  • 박철성 대기자·칼럼니스트
  • 승인 2019.07.08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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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특징주] ‘투자 주의·경고’ 달고 6배 고공행진…5거래일 연속 상한가
▲ 플레이위드 모바일 게임 로한M이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구글 최고 매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출시 약 일주일 만이다. <홈페이지 캡처>

[박철성의 특징주] ‘투자 주의·경고’ 달고 6배 고공행진…5거래일 연속 상한가

‘적자기업’ 플레이위드(023770)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단기간 무려 6배나 뛰었다.

지난달 20일 플레이위드 종가는 7250원이었다. 그리고 지난 4일에는 3만4800원을 찍었다. 5거래일 연거푸 상한가를 마크한 결과다. 이 기간만 무려 5배가 폭등했다. 불과 10거래일 만이었다.

한국거래소는 플레이위드에 ‘투자 경고 종목’, ‘15일간 상승 종목의 당일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으로 공시했다.

거래소는 플레이위드가 84.4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15일간의 상황을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매우 강력한 옐로카드로 해석했다.

‘15일간 상승 종목의 당일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은 해당종목 상승주가에 깊이 관여한 계좌가 있다는 것이다. 즉 주가 견인을 이들 계좌가 주도했다는 얘기다.

▲ 플레이위드 일봉 그래프. 주가가 6배 폭등했다. 특히 주가 폭등 기간 신용 매수거래가 발생했다. 주가부양을 거든 셈이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지난 1일 거래소는 이들 3개의 개인계좌를 지적됐다. 이들 3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은 각 45.73%였다. 그런데도 플레이위드의 주가 폭등은 막무가내였다.

플레이위드는 거래소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던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결국 거래소는 지난 5일 플레이위드의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이후 주가가 2일간 40%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공시했다.

플레이위드의 주가가 폭등한 기간 거래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거래가 터진 것은 지난 6월21일부터였다. 이날 거래량은 62만여주. 이때부터 플레이위드는 주가폭등의 시동을 걸었다.

평소 거래량은 채 1만주가 안 되는 날이 적지 않았다. 1일 거래량이 고작 1000~3000여주였던 날도 많았다.

▲ 거래소는 플레이위드에 투자주의 15일간 상승 종목의 당일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 공시를 했다. 특정계좌가 주가 폭등에 깊이 관여됐다는 얘기다.

의혹은 이뿐 만이 아니다. 플레이위드 주가폭등 기간 신용거래를 통한 매수세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돈을 빌려 주식을 샀고 이 매수세가 주가부양을 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플레이위드는 지난 3월27일부터 단 한 건의 신용거래도 없었다. 그런데 신용매수가 시작된 것은 지난 6월25일부터였다. 이날은 플레이위드 주가가 폭등 시동을 건지 2일째였다.

이날 장중 누군가가 1976주를 매수했고, 이 중 869주를 매도했다. 이날 플레이위드에는 신용 순매수 1107주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965만원어치를 빚으로 매수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플레이위드의 신용매수는 5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2·3·4일차에 집중됐다.

5일 현재 플레이위드 신용매수는 1만222주. 빚을 내서 4일 종가 기준 3억5600만원어치 주식을 산 것이다. 이렇게 주가부양을 했다.

▲ 플레이위드 주봉 그래프. 단기간에 폭등했음을 알 수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신용거래가 불법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개미투자자 입장에서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 없이 빚을 내서 주식을 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신용 매수는 주가 하락이 발생했을 경우가 문제다. 부족한 담보금액만큼 채워 넣어야 한다. 아닐 경우 이튿날 하한가 반대매매를 당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위드 일봉 그래프엔 세력의 발자국이 선명하다는 분석 보고다. 폭등 주가는 급락하기 마련이다. 그동안 폭등했던 종목들이 그랬다. 그래프가 입증했다. 다행히 플레이위드 주가는 최고점이다. 현재 52주 신고가. 고공행진중이다.

하지만 세력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순간 그래프는 와르르 주저앉는다. 그 때부터 바로 개미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된다. 플레이위드 폭등 주가에 대해 금감원과 거래소ㆍ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시급한 이유다.

▲ 플레이위드 신용매매 동향. 주가폭등 기간 신용매수가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한편 플레이위드 관계자 A씨는 “신작 런칭 이슈로 현재 구글 랭킹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그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플레이위드 모바일 게임 로한M이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약 일주일 만에 구글 최고 매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는 또 “항간에 제기된 주가조작 등의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면서 “지난해 적자는 신작 런칭과 관련 비용의 증가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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