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주문 배달 음식서 유리조각…치킨 관련 불만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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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주문 배달 음식서 유리조각…치킨 관련 불만 가장 많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7.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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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이 익지 않고 닭 털이 박혀 있는 닭볶음탕(왼쪽)과 머리카락이 나온 볶음밥.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1인 가구 증가와 사용 편리성 때문에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한 음식 배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 피해도 함께 늘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배달 음식 관련 소비자피해는 2017년 394건, 2018년 483건, 2019년 1분기(1~3월) 143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20% 증가했다.

배달 앱 업체가 가격 할인 행사와 광고 확대 등으로 경쟁하며 소비자의 이용은 증가했는데 문제가 생기면 중개업체인 배달 앱 업체와 실제 음식을 만들어 판 업체가 서로 책임을 미뤄 소비자 불만이 잦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올해 1~3월 배달 음식 관련 소비자 피해를 불만유형별로 분석하면 품질(음식·서비스) 불만이 64건(44.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계약불이행이 27건(18.9%), 가격·요금 19건(13.3%), 계약해제·해지 19건(13.3%), 표시·광고 8건(5.5%) 그 외 기타문의 6건(4.2%) 순이었다.

품질불만 중 가장 많은 불만인 이물 상담은 19건으로 전체의 29.7%로 차지했다. 이물의 종류에는 피자에 금속조각, 짬뽕에 검정비닐, 국밥에 날파리, 치킨에 유리조각, 족발·치킨에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내용 등 다양한 이물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물 19건(29.7%) 중 상해 위험이 있는 유리조각 이물도 있었는데 후라이드 치킨 다리를 먹는 도중 나왔으며 튀김 안쪽에 박혀 있어 육안 확인이 어려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아기가 도시락을 먹다 가시가 있다고 해 보니 철수세미가 나왔다는 내용이 있었고 머리카락 이물이 배달 음식에서 나왔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물 다음으로 많은 소비자 피해 사례는 이상증세 16건(25.0%)으로 덜 익은 치킨을 먹고 구토와 설사를 한다는 내용, 햄버거 먹고 복통·구토가 발생돼 응급실 실려간 내용, 리조또와 옥수수콘을 배달시켜 먹은 후 설사 구토해 병원에 가니 장염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다.

품질불만 소비자불만 64건중 배달식품으로 확인되는 50건을 분석한 결과 치킨이 19건(38%), 한식 14건(28%), 햄버거 4건(8%)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불만이 접수된 치킨 품질 불만은 이상증세·이물·변질 10건(52.6%), 음식 상태 불만 7건(36.8%), 불친절 1건(5.3%), 기타 1건(5.3%) 순이었다. 이상증세로는 치킨을 먹은 후 구토했다는 내용이 있었으며 순살 치킨을 시켰는데 내부에 뼈가 있어 치아를 다쳤다는 내용도 있었다. 치킨에서 나온 이물은 철수세미·유리조각 등이 있었으며 절반 정도 먹다 치킨이 상한 걸 알게 돼 환불을 요청했는데 반만 환불해 주겠다는 상담이 있었다.

배달 음식 관련 불만을 접수한 소비자의 연령대는 30대가 49건(34.2%)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20대 이하가 44건(30.8%), 40대와 50대 이상이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과 SNS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30대 이하가 배달앱 이용을 하면서 전체 65%의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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