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여름철 타이어 마지노선은 홈 깊이 ‘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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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여름철 타이어 마지노선은 홈 깊이 ‘3mm’”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7.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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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도로 상황의 변화를 빠르게 예측할 수 없어 안전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수막현상’에 따른 미끄러짐 사고와 부족한 공기압 때문에 뜨거운 아스팔트와의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해 생기는 펑크 등의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1일 타이어 마모 정도, 공기압 변화, 찢어짐, 갈라짐 현상 등 여름철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타이어 안전 관리법을 소개했다.

먼저 많은 운전자들이 빗길에서의 타이어 마모도에 따른 위험성을 감지하고는 있지만 실제 위험 상황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동일한 타이어 마모 상태로 제동력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 젖은 노면에서의 미끄러지는 거리는 일반 도로보다 1.5배 이상 길어진다.

빗길에서의 미끄러짐 현상은 타이어의 배수능력과 관련이 깊다. 타이어는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도로 위 고인 물의 배수를 진행하는데 마모가 심한 경우 홈의 깊이를 얕게 만들어 타이어의 배수 능력을 감소시키고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현상을 발생시킨다.

한국타이어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 시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이 차이가 났다.

시속 80km속도의 코너링 했을 경우 마모 정도가 거의 없는 타이어는 2~3m가량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등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자료=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자료=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 때문에 일반적인 타이어 마모 한계선은 1.6mm이지만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서 홈 깊이가 3mm 정도인 상태에서 마모 한계까지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마모도 점검과 함께 여름철 반드시 주의해야할 사항은 바로 ‘타이어 공기압’이다.

일각에서는 여름철 한낮의 높은 기온과 아스팔트와의 마찰열로 인해 타이어 내부가 팽창하므로 평소보다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정 공기압’은 이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다. 여름철에는 오히려 타이어의 부피 증가보다 공기압 부족 시 나타나는 내부 온도 변화에 신경 써야한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회전저항이 커지고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된다. 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가 발생하는 등 파열 위험성이 커질 수도 있다.

타이어는 자연적으로 공기가 조금씩 빠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기압을 낮게 유지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차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할 경우에는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하며 중앙 부분에서는 조기 마모 현상도 발생하게 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적정 공기압이 상시 유지되도록 관리해 타이어의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며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전체적으로 균일한 마모를 유도해 수명 연장과 함께 연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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