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적발 마약류 41% 감소…중국계·국제우편·특송화물 밀수는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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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적발 마약류 41% 감소…중국계·국제우편·특송화물 밀수는 증가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7.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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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마약 단속 건수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중국계 마약밀수조직과 국제우편·특송화물을 이용한 필로폰 밀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적발한 마약류는 249건 86.8kg으로 작년 같은 기간 352건 146.9kg보다 건수는 29%, 중량은 41% 감소했다.

그러나 과거 10년간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2017년 같은 기간보다는 건수 16%, 중량 200%가 늘었다.

[자료=관세청]
[자료=관세청]

품목별로는 메트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이 73건 43.1kg 적발돼 22% 증가했지만 중량은 28% 감소했으며 대마류는 113건 9.8kg 적발돼 건수는 37%, 중량은 48%가 각각 감소했다.

코카인은 10건 13.2kg 적발돼 건수는 동일하고 중량은 62% 증가했다. 다만 전체 13.2kg 중 우리나라를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단일건 13kg이 적발돼 국내 코카인 수요 변화로는 보기 어렵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특히 대만·동남아 일대의 중국계 마약조직이 우리나라 필로폰 암시장 진출을 노린 밀수시도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필로폰은 미얀마 황금삼각지대에서 대량생산되고 있으며 중국계 마약조직에 의해 한국까지 밀반입되고 있다”고 말했따.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아태지역 필로폰 적발량은 2008년 10.7톤에서 2018년 130톤(추정)으로 최근 10년 동안 11배 증가했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필로폰 밀수도 증가 추세다. 올해 상반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필로폰 밀수는 55건 13kg이 적발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53%, 중량은 263% 각각 증가했다.

또한 태국발(發) 정제형 필로폰인 일명 야바(YABA) 적발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15건 9.8kg이 적발돼 건수는 78%, 중량은 1120% 각각 증가했다.

야바는 주 성분이 필로폰과 카페인으로 결정형(Crystal) 필로폰에 비해 가격이 매우 낮아 동남아 노동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되고 있으며 국내 불법 체류중인 태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투약하고 있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반면 북미발(發) 대마류 밀수 적발은 감소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마류 밀수는 113건 9.8kg 적발돼 건수는 37%, 중량은 48% 각각 감소했다. 다만 북미지역에서 밀수되는 대마류는 감소했지만 대마 합법화로 밀반입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관세청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마약밀수 적발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작년에 수립한 마약밀반입 차단을 위한 특별대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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