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강남권 재건축 단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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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강남권 재건축 단지 견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7.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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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비강남권에서도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시장 분위기는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30%, 0.06%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0.01% 떨어져 하락세가 계속됐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강남권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송파는 0.36% 상승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차·2차 등 재건축 추진단지가 1000만~3000만원 올랐고 잠실엘스·잠실파크리오 등 잠실일대 대단지 아파트에도 수요가 유입되면서 1500만~5000만원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를 비롯해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압구정동 구현대7차 등이 5000만~6000만원 오르면서 0.14% 상승했다.

광진(0.13%), 강동(0.11%), 중구(0.09%), 구로(0.07%), 도봉(0.07%), 마포(0.06%) 등도 올랐다.

반면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와 두산 등 일부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0.13%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이 0.08% 하락했다. 거래가 뜸해 비산동 관악청구와 관악현대, 평촌동 초원한양 등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일산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약세가 계속되면서 0.04% 하락했고 동탄도 0.02% 내려갔다.

반면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간간이 이어진 위례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와 위례호반베르디움,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분당(0.03%), 중동(0.01%)도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3%), 구리(0.06%), 안양(0.05%), 성남(0.04%) 등이 올랐다. 성남은 재건축 추진 단지인 하대원동 삼남과 태평동 선경 태평,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가 상승했고 구리는 지하철 8호선 연장 호재로 교문동 구리두산, 인창동 삼환·건영 등이 올랐다.

반면 아파트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오산(-0.12%), 시흥(-0.07%), 평택(-0.05%)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5년 만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현장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 “향후에도 집값이 불안 요인을 보인다면 보유세 강화를 비롯해 추가적인 규제책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 올라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떨어져 약세가 계속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중구가 0.29% 상승했다. 중소형 면적에 전세 수요가 이어지면서 신당동 남산타운과 래미안하이베르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는 반도주공1단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0.07% 상승했고 강남(0.06%), 양천(0.06%) 등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강동은 6월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0가구)에 이어 9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0.03% 떨어졌다.

서대문도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전세수요가 뜸한 일산이 0.09% 하락했고 산본도 전세 수요가 줄면서 0.08% 내려갔다. 동탄 역시 0.04% 하락했다.

반면 분당은 분당신도시 서현동 효자삼환과 시범한양, 정자동 정든동아 등이 중소형 면적 위주로 오르면서 0.03% 상승했고 중동(0.03%), 평촌(0.02%)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오산과 시흥이 0.13% 하락했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하남(-0.09%), 고양(-0.04%), 수원(-0.04%) 등도 떨어졌다.

의왕은 상반기 백운밸리지구 일대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적체됐던 매물이 해소되면서 0.13% 올랐고 안양(0.10%), 이천(0.10%) 등도 상승했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서울 전세시장은 여름방학 이사 수요가 많은 지역과 재건축 이주가 이뤄지는 곳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7~8월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로 접어드는 데다 하반기 새아파트 공급도 꾸준해 전셋값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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