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브랜드 총 가치 1조6000억 달러…애플·구글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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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브랜드 총 가치 1조6000억 달러…애플·구글 1·2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10.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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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브랜드, ‘2014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발표…삼성·현대차·기아차 순위 상승

미국 IT기업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1188억63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21% 성장한 가치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는 9일(미국 현지시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통해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2014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4)’를 발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2014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의 100대 브랜드 총 가치는 1조6000억 달러로 작년 대비 6.7% 상승했다.

IT브랜드의 가치가 전체 브랜드 가치의 30.8%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순위의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애플은 2013년 983억1600만 달러에서 21% 성장한 1188억6,300만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어 구글이 932억9100만 달러에서 15% 성장한 1070억 달러로 애플을 바짝 뒤쫓았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사후 새롭게 수장이 된 CEO 팀쿡의 지도력에 대한 지속적인 의심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대표 제품들이 삼성전자를 위시로 한 글로벌 IT브랜드들에게 거센 반격과 추격을 받았다.

그러나 애플의 상징인 변화와 혁신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하는 특별한 브랜드 경험과 기회를 고객들에게 다양하게 제공했고 디자인과 성능 등 주요 제품이 지닌 탁월한 아이덴티티가 글로벌적인 지속적 매출 신장에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브랜드의 재즈 프램턴(Jez Frampton) 회장은 “애플과 구글의 지속성장은 브랜드의 힘이 실제로 왜 중요한 것인지를 입증한다”며 “이들 1, 2위 리딩 브랜드는 ‘Age of You’ 시대를 맞이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합한 생태계를 다른 무엇보다 중시했으며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는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국내 브랜드의 약진도 계속됐다. 삼성전자는 2012년 처음 글로벌 톱 10 브랜드에 선정된 이래 매년 한 계단씩 성장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위인 7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역시 글로벌브랜드로서의 가치와 순위가 모두 상승하여 각각 40위(2013년 43위, 74위(2013년 8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15% 상승률을 보이며 총 454억6200만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해 톱 10 브랜드 중 7위를 기록했고 전체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13개의 IT브랜드 중 4위를 차지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연구개발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분야를 발굴하고 그 가능성을 실현해 나간 것이 주요 원인으로 평가됐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커브드TV, 가상현실(VR) 헤드셋 등을 개발해 소비자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전자기기를 지속적인 혁신으로 발전시켜 시장에 선보인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보다 16% 상승한 104억900만 달러로 43위에서 3계단 뛰어오른 40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15% 성장한 53억9600만 달러로 평가돼 83위에서 74위로 9계단이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속한 자동차 브랜드군은 100대 브랜드에 속한 14개 브랜드 중 새롭게 100위 안에 진입한 랜드로버를 제외한 11개 브랜드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자동차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토요타는 20% 성장하며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8위로 올라섰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10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가치 증가율은 작년 대비 27% 성장한 아우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베스트글로벌브랜드 2014 전체 순위챠트. <인터브랜드 제공>

이번 인터브랜드 ‘2014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평가 결과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단연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은 86%로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해 대비 23계단 상승한 29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월과 3월에 세계 1위 모바일 메시징 기업인 왓츠앱과 가상현실(VR)기기업체인 오큘러스 VR(Oculus VR)을 인수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광고 수익 증대를 꾀하는 등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94위를 차지하며 중국 브랜드로는 사상 처음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매출수익의 65%가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에 걸쳐서 성장하며 빠른 속도로 세계 최대의 통신 장비 업체 중 하나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의 문지훈 대표는 “고객의 브랜드 경험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새로운 시대로 변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표 브랜드 가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들 브랜드 외에 또 다른 국내 브랜드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랭킹에 선정돼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의 자세한 내용은 14일 ‘THE AGE OF YOU’를 주제로 열리는 인터브랜드 CBO 포럼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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