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파스쿠찌 등 판매 텀블러 외부 표면 페인트에서 다량 납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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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파스쿠찌 등 판매 텀블러 외부 표면 페인트에서 다량 납 검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7.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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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다이소,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엠제이씨가 판매하는 보온·보냉 텀블러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페인트 코팅 텀블러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들 4개 제품 용기 외부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납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납(Pb, lead)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하고 있다.

엠제이씨가 판매한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얼굴, 350ml)’에서는 7만9606mg/kg, 파스쿠찌에서 판매한 ‘하트 텀블러’에서는 4만6822mg/kg, 할리스커피에서 판매한 ‘뉴 모던 진공 텀블러(레드)’에서는 2만6226mg/kg, 다이소에서 판매한 ‘S2019 봄봄 스텐 텀블러’에서 4078mg/kg의 납이 검출됐다.

이들 4개 업체는 자발적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했다.

금속(스테인리스) 재질 텀블러의 경우 표면 보호나 디자인 등을 위해 용기 외부 표면을 페인트로 마감 처리한 제품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페인트에는 색상의 선명도와 점착력 등을 높이기 위해 납 등 유해 중금속이 첨가될 우려가 있지만 식품 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은 납 노출을 줄이기 위해 국내에서도 어린이제품(페인트 및 표면 코팅된 제품 90mg/kg 이하), 온열팩(300mg/kg 이하), 위생물수건(20mg/kg 이하) 등 피부 접촉 제품에 대해 납 함량을 규제하고 있고 캐나다는 페인트 및 표면 코팅된 모든 소비자 제품에 대해 납 함량을 제한(90mg/kg 이하)하고 있는 만큼 텀블러 등 식품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른 표시실태 조사 결과 조사대상 24개 중 23개(95.8%) 제품이 표시기준을 준수하고 있었다. 1개 제품은 재질·식품용 기구 도안 표시 등을 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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