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집값 상승률 0.26%…매매가격 전망지수도 4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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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집값 상승률 0.26%…매매가격 전망지수도 4개월 연속 증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7.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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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 집값이 보합권인 0.01%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심리지수도 상승했다.

26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값 변동률은 전달보다 0.01% 하락해 내림세가 주춤해진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0%)은 상승했고 5개 광역시(0.01%)는 보합권에 머무른 반면 기타 지방(-0.29%)은 전달의 하락률(-0.33%)과 유사한 수준으로 내려갔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자료=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수도권에서는 경기(-0.01%)는 하락했고 인천(0.00%)은 보합, 서울(0.26%)은 상승했다.

서울의 주택유형별로는 전달까지 하락했던 아파트가 7월에는 0.37% 상승 전환됐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도 각각 0.34%, 0.07% 올랐다.

구별로도 눌려왔던 가격에서 상향된 가격으로 매매거래가 발생하며 아파트를 주축으로 양천구(0.49%), 서초구(0.49%), 서대문(0.49%), 송파구(0.45%) 등 전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구는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 밀집한 목동·신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출회됐던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는 분위기다. 7·8월 여름방학 입주 수요층 문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고 단지내 평형 이동 갈아타기 수요도 움직이고 있어 소형 평형뿐만 아니라 중대형 평형 매물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서초구는 잠원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 재건축 예정 단지와 입주 5년 이하 신규 단지들이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주를 앞둔 잠원동 한신13차의 경우 소형평형 매수 문의가 늘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자료=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수도권에서는 경기(-0.01%)는 하락했으며 인천(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개발호재가 있는 광명(0.97%), 과천(0.53%), 부천(0.38%), 안양 동안구(0.33%), 구리(0.22%) 등은 상승한 반면 고양 일산서구(-0.74%), 평택(-0.32%), 고양 일산동구(-0.27%), 남양주(-0.19%), 화성(-0.17%) 등을 비롯해 많은 지역이 하락했다.

고양 일산서구는 올해 1만34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데다 인근 파주나 김포에도 신규 공급 물량이 대거 이어지고 있다. 급매물이 쌓이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은 최근 몇 년 동안 개발지구 위주로 쏟아진 신규 공급 물량의 영향으로 매물이 누적돼 좀처럼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도 1만6000여 세대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어서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자료=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0.25%), 대구(0.17%), 광주(0.07%)가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0.48%)과 부산(-0.09%)은 하락했다.

기타 시도에서는 전남(0.36%)이 올랐고 강원(-0.74%), 경남(-0.61%), 충남(-0.50%), 충북(-0.27%), 세종(-0.25%), 전북(-0.17%), 경북(-0.06%) 지역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의 약세로 고전하며 0.06% 하락했다. 전세매물이 늘어나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은 0.02% 상승했고 수도권(-0.05%), 5개 광역시(-0.01%), 기타 지방(-0.17%)은 하락세를 보였다.

5개 광역시 중에서 대구(0.27%), 대전(0.09%)은 상승했고 울산(-0.59%), 광주(-0.08%), 부산(-0.05%)은 하락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자료=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서울 전셋값은 방학을 앞둔 이사철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송파(0.11%), 서초구(0.10%), 양천구(0.08%)가 조금 올랐고 강동구(-0.08%), 마포구(-0.06%), 강남구(-0.05%), 영등포구(-0.03%) 등은 떨어졌다.

송파구는 신천동 재건축 단지인 미성·크로바가 6월까지, 진주아파트가 8월까지 이주 예정으로 전세를 얻으러 다니는 수요가 적지 않다. 적체됐던 기존 매물이 소진되고 인근 헬리오시티 입주도 마무리되면서 신규 매물이 나오지 않아 약간 오른 가격에도 거래되면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13차가 7월말부터 10월말까지 이주 예정으로 이주 수요가 인근 전세 매물로 몰리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주수요 외에 전세를 찾는 특별한 움직임은 없고 여름 비수기도 시작돼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9% 하락했고 인천도 0.08%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부천(0.50%), 과천(0.33%), 안양 동안구(0.16%), 광명(0.08%), 성남 분당구(0.06%) 지역에서 오른 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보합 내지 하락했다. 특히 화성(-0.56%), 고양 일산서구(-0.55%), 용인 수지구(-0.48%), 상남 중원구(-0.47%), 남양주(-0.38%), 용인 기흥구(-0.29%) 등의 하락폭이 깊었다.

화성은 신규 입주 물량 등으로 인해 전세 공급 물량이 많지만 수요가 없어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산척동, 오산동, 영천동 등에 여전히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으며 봉담읍이나 그 외 지역도 신규 공급이 계속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 물량 폭탄 영향이 1기 신도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신규 입주가 마무리될 때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분위기다.

용인 기흥구는 영덕동 용인기흥해링턴플레이스, 처인구 고림동 2차양우내안에에듀퍼스트, 수지구 신갈동 신흥덕롯데캐슬레이시티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전세 매물 소진이 더디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자료=KB부동산 리브온(Liiv ON)]

한편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6.1을 기록하며 전달(88.5)보다 상승했다. 6월 소폭 상승 이후 연속해 오르면서 100에 육박하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신규 입주가 소진되고 나서 수요대기선과 방학철을 앞두고 숨죽였던 거래가 생겨난 데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등의 규제에 대한 우려로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는 전반적인 상승을 확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KB부동산의 판단이다.

전망지수의 기준인 100 이상을 넘는 지역은 서울(111)과 대전(110)이며 광역시 중에는 부산(84)이, 도지역에서는 강원(77)지역이 전망지수가 가장 낮다.

KB부동산 리브온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로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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